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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효자였던 NH투자증권 부진 '뼈아프네' 코로나19發 금융시장 변동성↑, 유가증권 평가·운용손실… 비은행 계열사는 ‘선방’

진현우 기자공개 2020-05-01 09:19:4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5: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핵심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의 실적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순익 규모가 전년 동기에 비해 20% 이상 줄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영향에 노출되면서 그간 그룹 실적을 견인해 왔던 은행과 증권이 타격을 입었다.

농협금융이 29일 발표한 ‘2020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3387억원으로, 전년 동기(4327억원) 대비 21.7%(940억원)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은행과 증권은 각각 1분기 순이익 3162억원, 322억원을 거둬들였다.

NH투자증권의 실적 부진이 뼈아팠다. 1년새 농협은행은 13.7%(500억원) 감소한 반면 NH투자증권은 81.2%(1389억원)나 급락했다. 양사 모두 코로나19로 주식·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그나마 농협은행은 원화대출금(215조6000억원)이 작년 1분기보다 4.5조원 증가하며, 이자이익으로 유가증권 평가·운용손실분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었다. 세부적으로 가계대출은 1.7조원(1.5%), 기업대출은 3.5조원(5.1%) 증가했다. 은행 이자이익(1조3012억원)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볼륨성장에 힘입어 1년 사이 340억원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여신건전성 지표는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각각 0.63%, 107.95%로, 3개월 전과 비교해 큰 변동이 없었다. 은행은 오히려 연체율(0.39%)과 NPL비율(0.57%) 모두 2019년 말보다 0.01%포인트 개선됐다.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을 제외한 계열사 중에선 보험부문 계열사들의 순익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은 각각 51억원, 8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은 전년 동기에 각각 6억원, 20억원의 순익을 보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61억원), NH저축은행(52억원)도 소폭 성장하며 나름 선방했다. NH농협캐피탈(105억원)은 1년 전보다 순익이 조금 감소했다.

농협금융 측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단기 경영충격이 회복되면, 은행·증권의 실적 부진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농협금융은 회복 탄력성에 기반한 핵심이익 위주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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