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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신종증권 '증액'…자본여력 선제 확보 3000억→4000억 확대… BIS·Tier1 약 14bp 상승 기대

진현우 기자공개 2020-05-07 10:05:01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9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 규모를 1000억원 더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 최근 수요예측 결과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이 몰리면서 발행액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기업대출 증가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한 KB금융은 자본여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29일 금융업계 따르면 KB금융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액을 기존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려 발행한다. 5년 만기(3250억원)·10년 만기(750억원)로 분산 발행하며, 각각 중도상환옵션 조건이 포함된다. 이틀 전 수요예측에서 KB금융은 안정적인 사업영위와 브랜드인지도를 앞세워 투심을 사로잡으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K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기본자본비율(Tier1)·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2.96%·13.23%·14.02%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위주의 여신성장과 주식·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로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하면서 작년 말과 대비해 다소 하락한 수치다. 자본비율은 자본총계(분자)가 늘어나거나, 위험가중자산(분모)이 감소할 때 증가한다.

신종자본증권은 기타기본자본으로 BIS비율에 포함된다. 보통은 만기가 없는 영구채로, 발행기관 입장에선 상환 부담이 없는 게 장점이다. 다만 KB금융은 5년·10년 중도상환옵션을 통해 유동적으로 시장환경에 맞춰 자본전략을 실행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신종증권(기타기본자본)은 후순위채와 달리 보유중일 때 계속 전액 자본으로 인정된다는 점에서 자본의 질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후순위채(보완자본)는 잔존만기 5년 이내로 진입한 시점부터 자본인정비율이 매년 20%씩 차감된다. KB금융은 올해 후순위채(4000억원)도 발행하며 자본조달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채롭게 가져가고 있다.

작년 말 집계된 KB금융의 BIS기준 자기자본과 RWA는 각각 약 36조9952억원, 255조5490억원이다. 이를 통해 계산된 2019년 말 BIS비율은 14.48%다. 3개월 사이 BIS기준 자기자본은 2월 발행한 후순위채(4000억원)를 합쳐 38조912억원. 여기에 1분기 BIS비율(14.02%)을 적용해 역산한 RWA는 약 271조7811억원이 계산된다.

이번 신종증권 발행을 통한 4000억원 증가분을 다시 자기자본에 더한 값(38조4912억원)과 역산한 RWA(271조7811억원)을 적용해 산출되는 예상 BIS비율은 약 14.16%다. 약 14~15bp 정도의 BIS비율 제고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선순위사채 물량도 쉽게 확보하기 힘든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KB금융이 신종자본증권을 1000억이나 증액 발행할 수 있었던 금융업 지위와 브랜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에 기인한다"며 "KB금융의 자본형 채권 발행은 시장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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