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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조' 순이익에도 영업현금흐름 감소 베이징타워 매각 이익 반영…조직개편 효과 BS 사업본부 이익률 급등

윤필호 기자공개 2020-05-04 08:12:5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1일 13: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1분기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증가는 현금 유입으로 이어지게 마련이지만 1분기 재무제표 상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00억원대에 그쳤다. 순이익 증가의 상당 부분이 2월 발표한 베이징 트위타워 매각이익이 반영된 영향이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8% 늘어난 1조86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가장 기초가 된다. 순이익에서 각종 감가상각비와 지분법 손익 등을 반영해 현금의 유입과 유출이 결정된다.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04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4375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순이익에서 아직 현금화가 안 된 항목이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2월 발표한 베이징 트위타워 매각이익 6401억원이의 회계 처리가 현금흐름의 차이를 만들었다. 자산 매각 차익은 회계상 당기순이익에는 반영했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아닌 투자활동 현금흐름에 반영됐다. 1조원이 넘는 순이익에서 베이징 트윈타워 매각이익을 제외하면 분기 순이익은 4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5780억원와 비교해도 22.7% 감소했다.


LG전자는 2월 이사회를 열고 베이징 트윈타워를 관리하는 중국 자회사 LG홀딩스 홍콩에 보유 지분 전량(49%)을 싱가포르투자청 산하 리코 창안 유한회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부진했으나 투자활동 현금흐름에선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전분기 대비 854억원 늘어나면서 4조8628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07억원으로 직전분기 기록한 6549억원 유출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인 셈이다. 베이징타워 매각 대금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차입금은 1252억원 늘어난 10조7200억원을 기록해 현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채총계는 오히려 직전 분기보다 감소한 28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작년 말 173%에서 1분기 말에 162%까지 끌어내렸다. LG전자는 2016년 말에 183%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올해 1분기까지 21%포인트 줄이는데 성공하며 재무상태 안정화를 꾀했다.


아울러 꾸준히 현금을 확보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 같은 전략은 2015년부터 시작해 6년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2분기 실적 악화가 확실시 되는 만큼 현금흐름도 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여파가 크지 않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특히 '신가전'으로 대표되는 H&A 사업본부와 HE 사업본부가 실적을 견인하는 쌍두마차 구도에서 B2B 사업을 영위하는 BS 사업본부가 치고 올라오며 삼두 체제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세개 사업본부는 영업이익률도 각각 H&A 사업본부 13.9%, HE 사업본부 11%, BS 사업본부 12.4%로 나란히 두 자릿 수를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사업본부별 매출액 순위를 살펴보면 H&A 사업본부(5조4180억원)와 HE 사업본부(2조9707억원)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BS 사업본부가 1조7091억원으로 추격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그동안 BS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꾸준히 힘을 실어줬다. 2017년 조직개편을 통해 B2B 사업본부를 부활시킨 이후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HE 사업본부 산하의 IT사업부, 소재·생산기술원 산하의 CEM사업부, 솔라연구소 등을 BS 사업본부로 이관해 규모를 확대했다.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와 태양광 모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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