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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CB 발행' 유틸렉스 조달자금 용처는 R&D·임상·美 자회사 운영으로 지출 계획…하반기 추가조달 검토

최은수 기자공개 2020-05-08 07:42:3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유틸렉스가 사모 전환사채(CB)를 처음 발행했다. 유틸렉스는 조달한 자금 성격을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으로 각각 나눠 R&D와 임상, 자회사 운영 등에 사용한다. 메자닌 시장에 첫 발을 들인 만큼 이른 시일 내에 CB 외에 다른 방법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틸렉스는 CB를 통해 29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 해당 CB는 전환 시 유틸렉스의 전체 주식 수의 5.61%인 44만2052주를 발행하게 된다. CB 전환가액은 주당 6만5603원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이번 CB의 37% 가량인 106억원을 인수했다. 블라인드 펀드인 키움프라이빗에쿼티의 블라인드펀드인 키움코스닥스케일업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40억원), 오라이언·리운·퀸즈가드와 손잡은 NH투자증권(39억원)이 뒤를 잇는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일은 오는 2025년 5월 4일이다. 조기상환청구(풋옵션)은 2022년 5월 4일부터 가능하다.

유틸렉스는 조달한 자금을 각각 운영자금(100억원)과 시설자금(190억원) 충당으로 나눠 사용한다. 세부적으로 △연구개발비 △임상비용 △인건비 △유형자산 매입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틸렉스가 이번 CB 발행에 나선 까닭은 현금 여력을 늘리기 위함이다. 그간 유상증자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R&D와 임상 비용 등으로 지출했다. 유틸렉스의 기타단기금융자산, 기타유동자산 등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2018년 636억원에서 2019년 445억원으로 감소했다.

유틸렉스는 매년 50억원에 가까운 R&D 비용을 지출해왔다. 유틸렉스의 R&D비용은 2017년 36억원, 2018년 56억원, 2019년 98억원으로 증가했다. 유틸렉스는 이밖에도 2017년엔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기준을 충족하는 T세포 치료제의 제조소를 건설했다. 핵심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 개발진의 업무 공간을 위해 110억원을 들여 가산디지털단지 인근 빌딩 일부를 매입하기도 했다.

유틸렉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미국 소재의 자회사 유틸로직스를 본격 운영하는 데 쓸 계획이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유틸로직스는 현재는 페이퍼컴퍼니이지만 하반기 이후엔 실질적으로 회사를 운영해 미국에서의 임상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틸렉스의 메자닌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설립 이후 자금 대부분은 7번에 걸친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했다. 규모는 1052억원이다. 2018년 말 상장 땐 72만7000주의 신주를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5만원에 발행해 약 360억원을 조달했다.

유틸렉스는 이번에 총 290억원의 CB를 발행함에 따라 정관 변경이 있기 전까지 추가 CB 발행 한도가 200억원 가량이 남았다. 유틸렉스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 외의 자에게 총 500억원의 CB, 각 3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교환사채(EB)를 발행할 수 있다.

유틸렉스는 자체 발행한도의 60% 가량을 이번 CB 발행으로 조달한 만큼 균형감 있게 조달 자금을 지출 할 계획이다. 다만 향후 추가로 CB를 발행하는 것 외 다른 방법으로도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GMP 시설 확충과 유틸로직스 운영 등을 감안해 하반기께 추가 자금 조달도 검토중”이라며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올 상반기보다 하반기 자본시장 분위기와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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