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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급감 빌리언폴드, '돌파구'는 부동산펀드 [인사이드 헤지펀드]부동산본부 신설, 허운석 부동산부문 신임대표 영입

최필우 기자공개 2020-05-12 14:08:38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8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정액 축소로 몸살을 앓고 있는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 운용을 시작한다. 부동산본부를 신설하고 투자를 총괄할 부문대표를 영입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설정액이 꾸준히 늘고 있는 부동산펀드를 내세워 롱숏(Long short) 펀드 부진 만회에 나선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빌리언폴드자사운용은 최근 부동산본부를 신설하고 허운석씨를 부동산부문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기존 김대현, 안형진 공동대표가 회사 경영과 기존 헤지펀드 운용을 총괄하고 허 대표는 부동산펀드 운용을 전담한다.

허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미국 미시건대학교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후 도이치증권에 입사에 주로 외환 거래 경력을 쌓았다. 최근 4년간 이지스자산운용에 팀장으로 있으면서 해외 부동산투자를 전담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신성장 동력이 절실하다. 한때 설정액이 4000억원이 넘었으나 점차 줄어 지난 2일 기준 746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코로나19 파장 등으로 설정액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도 큰 감소폭이다. 운용보수 감소는 물론 주수입원이었던 성과보수를 내기에도 녹록지 않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출시 직후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 모은 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출신 안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당시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투자금을 제한적으로 받았다. 안 대표가 빌리언폴드자산운용에 합류하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하고 싶었던 수요가 몰린 것이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유사한 롱숏 전략을 사용하지만 변동성이 더 크고 목표수익률이 높다. 이 때문에 수익률이 높지 않더라도 낮은 변동성을 기대한 고액자산가 고객이 대거 이탈했다. 롱숏펀드에 대한 신뢰가 예전같지 않은 것도 자금 유출 요인으로 꼽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을 비롯한 기존 롱숏 특화 운용사들도 자금 유출을 겪고 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모회사인 비엘에프디는 부동산펀드에서 답을 찾았다. 국내 부동산펀드 시장은 10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공모와 사모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와중에도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파장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허 대표를 주축으로 부동산본부 조직을 갖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인력을 추가로 영입하면서 펀드 설정을 늘리기로 했다. 당분간 허 대표가 특화돼 있는 해외 부동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허운석 빌리언폴드자산운용 부동산부문대표는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부동산펀드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 합류하게 됐다"며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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