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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잇따른 LG전자 지분 매입 이유는 1분기에만 267만주 매집, 렌탈·전장사업 등 성장 가능성 높게 평가

김은 기자공개 2020-05-15 07:50:30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올들어 LG전자의 지분을 큰폭으로 늘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67만주 이상을 매집했다. 국민연금은 LG전자의 지분을 수년째 지속해서 늘리며 현재 10% 넘는 지분율을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LG다음으로 높다.

국민연금이 LG전자의 지분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 것은 렌털 및 전장 사업 등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글로벌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선방을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LG전자의 주식 18만8776주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율을 10.06%로 높였다. 현재 국민연금은 LG전자의 주식 1819만4975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보유주식수와 비교하면 국민연금은 267만주 이상을 매집했다.

국민연금이 LG전자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처음 올린 시점은 2009년 2월이다. 국민연금은 당시 LG전자 주식 951만4456주를 매입해 6.58%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이후 추가 매입을 통해 2012년 8월 7.41%, 2014년 9.49%로 지분율을 꾸준히 높여나갔다.

일부 주식을 팔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한 국민연금의 주식수는 1551만8099주로 9.48%의 지분율을 기록했으나 올해 지속적으로 추가 매입에 나서며 10%를 돌파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LG전자 지분 취득 이유에 대해 단순 추가 취득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생활가전(H&A) 사업 부문을 비롯한 전장 부품 사업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2017년부터는 3년 연속 매출 60조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사상 최대 매출인 62조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생활가전사업부(H&A)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3.9%를 달성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의류관리기(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신가전 판매 비중을 높여온 점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역시 역대 최고치인 9.3%의 영업이익률로 6~7%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가전업체들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렌털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생활가전 렌털 계정은 200만 계정을 넘어섰으며 H&A사업본부 실적개선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올해도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등 신가전을 앞세워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가 270만 렌털 계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가 2018년 ZKW를 인수하면서 '자동차 전장사업 성장'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며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어 향후 전장 부품 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LG전자는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 등에 발맞춰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이 예상되는 만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 주력 사업 중심의 수익 기반 성장과 해외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가전의 씽큐(ThinQ), 자동차의 Web OS Auto 등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사업 기회 발굴 및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 등에 발맞춰 경영 투명성 강화 및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올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AI,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솔루션 사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의 최대주주는 ㈜LG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33.67%이며 주식수는 5509만4582주에 달한다. 국민연금의 지분이 늘어나도 경영권에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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