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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지원펀드, '패스트클로징' GP 부담 덜어준다 산은 운용사에 공문발송, 민간자금 매칭 우회 지원

양용비 기자공개 2020-05-21 08:05:1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GP)들이 자금 매칭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이 이번 출자사업에 패스트클로징(Fast-Closing)을 적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펀드 결성 시한을 걱정하던 벤처캐피탈들이 숨통을 틔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19일 ‘2020년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벤처캐피탈에 패스트클로징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패스트클로징은 약정총액의 70% 자금만 모아도 펀드를 결성해 주는 제도다. 펀드 조성 이후엔 바로 투자도 가능하다.

펀드 결성 과정에서 약정총액의 일부를 모으지 못해 고전하던 위탁운용사들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약정총액 1000억원인 벤처펀드의 경우 700억원만 모으면 결성 조건을 충족한다.

나머지 30%는 패스트클로징 이후 3개월 이내에 채우면 된다. 이마저도 강제 사항은 아니다. 성장지원펀드의 앵커출자자가 패스트클로징을 독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민간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패스트클로징은 올해 10월 30일까지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하는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결성시한을 넘기는 운용사는 5점 페널티를 부과 받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을 댈 수 있는 민간 출자기관의 의사결정은 예전보다 더뎌졌다. 이로 인해 위탁운용사들의 결성시한 압박이 커지던 상황이었다.

펀드 결성 이후 신속하게 투자를 집행하는 운용사는 혜택도 받는다. 올해 안에 패스트클로징 펀드의 재원 20%를 소진하는 운용사는 2021~2022년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지원시 심의 과정에서 5점 가점을 받는다.

2020년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벤처·스타트업의 경영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속전속결’로 투자하라는 의미”라며 “평소보다 자금을 모으는 데 어려웠는데 패스트클로징으로 결성시한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공동으로 진행한 2020년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에는 총 49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18곳이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18곳은 10월말까지 2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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