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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올해 두번째 영구채 발행 추진 1000억 발행, 교보 단독대표…은행계 지주사 투심 견조

임효정 기자공개 2020-06-04 15:29:5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올 들어 두 번째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 내 투심이 위축됐지만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금융지주사의 수요예측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KB, 하나, 메리츠 등 금융지주사는 발행을 마무리했으며 우리금융지주는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3일 IB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의 바통을 이어 받아 영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오는 12일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교보증권이 단독으로 맡는다.

이번 공모 영구채는 발행일로부터 5년 후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 사실상 5년물 회사채에 가깝다.

BNK금융지주는 영구채 발행으로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15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1000억원 모집에 332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희망금리밴드는 연 3.30%~3.80%로 설정했다. 높은 경쟁률에 힘입어 증액 후 발행금리는 3.35%로 확정됐다.

BNK금융지주(AAA)의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AA-급이다. 통상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은 선순위 무보증사채 등급에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배제한 신용도를 기준으로 두 노치 낮게 부여하고 있다.

직전 발행 당시와 달리 코로나19 확산 이후 투심이 다소 위축됐다는 점은 변수다. 보험계 금융지주인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달 700억원 모집에 110억원의 수요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이 A+로 은행계 지주사에 비해 낮다는 점에서 투심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은행계 금융지주사의 경우 시장에서 어렵지 않게 소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영구채 발행에 나선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모두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수요를 확보했다.

우리금융지주도 현재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BNK금융지주에 앞서 수요예측이 진행되는 만큼 우리금융지주의 결과로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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