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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수요예측 선방…그룹 평판 회복 [Deal story]700억 발행에 1450억 신청…사업안정성에 기대감

오찬미 기자공개 2020-06-08 10:59:1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5일 10: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두배를 웃도는 수요를 확보했다. 아직 발행시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면서 그룹에 대한 평판리스크를 말끔히 씻어냈다. 금리도 안정권으로 형성되면서 증액 발행도 유력해졌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의 ㈜한화가 700억원 공모채 모집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45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금리 전략 빛났다…신청액 전량 밴드 내 확보

㈜한화는 이번 발행을 앞두고 A급 이하 기업에 대한 시장의 투심이 급격히 악화되자 3년물의 희망 금리밴드 상단을 민평금리 대비 70bp(0.7%p)까지 높이는 전략을 폈다. 덕분에 이날 1450억원의 신청액 전량이 모두 밴드 내에서 금리를 형성했다. 모집액인 700억원까지는 민평 대비 54bp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다만 1000억원의 증액발행이 유력해 지면서 금리는 이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비슷한 모집액으로 발행에 섰던 GS E&R(A+, 안정적)과 비교해서도 ㈜한화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금리를 확보했다. GS E&R은 3년물 700억원 모집에 12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결정하면서 민평금리 대비 금리를 67bp 높였다. 확정 금리는 2.446에서 결정됐다.

◇한화그룹도 평판 회복…사업성 건재 확인

앞서 발행에 나섰던 한화그룹의 계열사가 잇따라 미매각을 내면서 그룹에 대한 평판 리스크가 부각됐다. 하지만 ㈜한화가 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덕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도 염두에 두고 곳간을 준비한다. ㈜한화의 사업성이 건재하다는 평가 이어지면서 투심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는 화약·방산, 무역, 기계부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 주력 사업인 화약·방산부문은 견고한 사업기반을 갖고 있고 캡티브(Captive) 물량을 기반으로 무역부문도 안정적인 영업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기계부문의 기술력도 사업성을 뒷받치는 요인이다.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정기신용평가에서도 A+(안정적)를 방어하면서 등급하향 리스크에서도 한발짝 벗어났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무역, 기계부문의 교역량이 감소하고 설비투자가 줄어든 탓에 올해 2분기 실적은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과 호텔 등 주요 계열사의 산업부문도 영향권 아래 있어서 브랜드 수수료 등 계열사 실적을 기반으로 한 기타 실적도 이전 대비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 부문은 올해 1분기 이후 양산과제 등 수익성이 높은 수주물량생산이 예정돼 있어서 작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1분기 기준 6772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미사용여신한도(3310억원)와 추가담보여력(2조127억원)도 남아있다.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로 올해 1분기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총차입금/EBITDA는 지난해 말 8.1배에서 올해 1분기 기준 22배까지 증가했다. 같은기간 별도기준 부채비율(146.1%)과 순차입금의존도(24.7%)도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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