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T, 1.4조 뭉칫돈…전 트렌치 민평 언더, 역대 최저 [Deal Story]AAA급 초우량 신용도 위상…모든 트렌치 언더 발행 가능

임효정 기자공개 2020-06-10 15:17:0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AAA급 초우량 신용도의 위상을 이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책금융 지원이 투입될 정도로 불확실성이 큰 시장 분위기 속에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뭉칫돈을 끌어 모았다.

수요는 물론 금리도 만족스러웠다. 3년물부터 20년물까지 모든 트렌치의 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낮게 형성됐다. 3년물의 경우 1.2%대 금리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로 피해가 크지 않은 업종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점이 수요예측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모집액 대비 7배 넘는 수요…역대 최대 경쟁률

KT가 올해 첫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침체된 회사채 시장 분위기에도 역대 최대 경쟁률은 물론 역대 최저 금리를 경신했다.

KT는 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450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모집액이 2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7배가 넘는 수요다. 2012년 수요예측 도입 이후 7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렌치별로 살펴보면 3년물(모집액 900억원)과 5년물(600억원)에 각각 6400억원, 4400억원 유효수요가 들어왔다. 10년물(200억원)과 20년물(300억원)에도 각각 1300억원, 2400억원 수요가 몰렸다.

금리 측면에서도 '역대 최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3년물 금리는 모집액(900억원) 기준 민평금리보다 5bp 낮은 수준이다. 직전 발행 당시보다 민평금리가 20bp가량 낮게 형성된 가운데 높은 경쟁률에 힘입어 금리를 또 다시 낮췄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8일 기준 KT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1.294%다. 1.2%대 역대 최저 금리가 유력하다.

5년물과 10년물, 20년물까지 모두 언더금리 발행이 가능하다. 모집액 기준 5년물과 10년물은 개별민평금리보다 각각 6bp, 4bp 낮게 형성됐다. 20년물 역시 10bp 낮은 수준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전체 수요 가운데 1조원에 달하는 수요가 모두 언더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우량 신용도·견조한 실적 흥행 요인…수요예측 직전까지 IR 단행

조단위 수요를 확보한 데는 AAA급 초우량 신용도의 매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국내 AAA급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은 공기업과 금융기관을 제외하면 SKT, KT 두 곳이 유일하다.

시장 관계자는 "보수적 기조를 유지해왔던 투자자가 대거 몰렸다"며 "수요예측 시간 내에 참여하지 못한 기관도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KT에 대한 투심은 상당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호실적을 이어간 것 역시 투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KT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317억원, 영업이익 38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4.7% 줄었지만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리며 만반의 준비를 한 것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KT는 초대형 IB를 모두 주관사단에 포진했다. 공동주관사까지 총 7곳에 달한다. KT가 지금까지 공모채 발행을 위해 꾸린 주관사단 규모 가운데 가장 크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곳을 포함해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린 미래에셋대우와 하이투자증권이 여기에 속한다.

발행사 역시 지난해와 다른 시장 분위기가 연출된 탓에 수요예측 직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수요예측 전날까지 시간대별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5G 투자부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라며 "채안펀드 등 정책금융 지원 없이 시장의 실수요로 꽉 채웠다는 점에서 올 들어 가장 흥행한 딜로 꼽힌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