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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 재무적투자자, ABSTB에 엑시트 '발목' IPO 어렵자 케이스톤과 협상…복잡한 이해관계 탓 불발

최익환 기자공개 2020-06-11 11:30:3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0일 10: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유치에 나선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부터 재무적투자자(FI)의 엑시트 시도가 이어져왔지만 결렬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신규자금 투자와 더불어 기존 FI의 지분을 인수하려했던 케이스톤파트너스 등은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의 리파이낸싱 문제를 두고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유치가 FI의 엑시트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폴라리스쉬핑은 국내외 PEF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투자유치를 주관할 별도의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직접 접촉에 나서고 있다. 폴라리스쉬핑 측은 오는 8월 말까지 투자유치를 끝낸다는 계획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PEF 운용사들과 접촉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폴라리스쉬핑의 2대주주와 3대주주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이니어스PE-NH PE다. 지난해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은 기존 투자 중인 펀드의 교체를 포함한 회수 방안을 구상했으나, 다른 FI 이니어스PE-NH PE 등과의 의견이 맞지 않아 현실화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펀드 만기를 앞둔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펀드 교체 등 다양한 엑시트 방안을 구상했었다”며 “다소 복잡한 이해관계 탓에 이러한 구상은 불발됐다”고 말했다.

이후 폴라리스쉬핑에 관심을 보인 케이스톤파트너스는 FI의 지분을 인수하고 신주를 투입하는 등의 투자방안을 검토했다. 최대주주는 물론 FI와의 협상이 진행되었지만 케이스톤파트너스 측의 검토가 지연됐다. 업계는 검토 지연의 배경에 ABSTB가 있다고 보고 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회사와 FI 측에 ABSTB의 리파이낸싱을 앞둔 상황에서 이를 지켜본 뒤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81억원 규모의 일부 ABSTB의 리파이낸싱에 실패하고 폴라리스쉬핑에 충당의무가 발생하자 케이스톤파트너스 측이 일부 밸류에이션 하향을 요구하며 협상은 지지부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 일부 주주사가 ABSTB 이슈가 일시적임을 강조하며 기존 밸류에이션을 고수하며 협상은 결렬됐다는 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후 한국신용평가는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을 일부 하향조정하기에 이르렀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ABSTB 이슈가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은 물론 FI 엑시트와 투자유치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며 “당시 투자가 성사되어 회사에 신규자금이 유입되었더라면 신용등급 하락을 방어하는 것은 물론 구주에 대한 엑시트도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폴라리스쉬핑은 향후 회사로 추가 자금이 유입될 예정으로, 현재의 유동성 위기는 일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일부 밸류에이션 하락을 감수하고 거래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회사의 일부 유동성 경색에 대응할만한 기회가 남아있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번 투자유치가 기존 FI의 엑시트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글로벌 PEF운용사들의 관심을 받아온 폴라리스쉬핑이 이번 투자유치에 PEF 운용사를 끌어들일 경우, 새 투자자로 나선 운용사가 유력한 엑시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PEF 업계 관계자는 “새 투자자 입장에선 유동성을 찾는 폴라리스쉬핑에 자금을 투입하고 향후 인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방안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이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의 일부 펀드가 만기를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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