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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1000억 공모채…건설채 미매각 끊나 금리 절감 최대 170bp 목표…기업경기 악화, 투심 위축 부담

전경진 기자공개 2020-06-15 14:02:0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2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A-)이 차환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은 열어뒀다.

SK건설은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기존 4% 중반대 차입금 금리를 170bp가량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채 미매각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공모채 '흥행'에 성공할지 시장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공모채를 발행해 최대 1500억원 규모 자금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오는 16일 수요예측을 통해 1000억원어치 공모채 청약을 받는다. SK건설의 공모채 발행은 키움증권과 KB증권이 대표 주관한다.

SK건설은 오는 9월 회사채 1500억원어치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공모채 발행은 해당 자금의 차환을 위해 이뤄진다. 1000억원 모집에 나서면서 증액 가능성을 열어둔 이유다.

현재 SK건설은 내부적으로 과거 대비 최대 170bp 가량 금리를 절감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2017년 발행한 1500억원어치 공모채의 금리는 4.4% 수준이었다.

과거 발행한 만기 3년 단일물 공모채를 차환하는데 트랜치를 2년물과 3년물로 구성한 것도 금리 절감에 방점을 찍은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1일 기준 A-등급 공모채 2년물의 금리는 2.21%, 3년물은 2.527%다. 건설사 공모채에 대한 투심이 약한 것을 감안하면 1000억원의 자금을 평균 170bp가량 위해서는 트랜치를 나누는 전략이 더 나을 수 있다는 평가다.

SK건설은 2년물은 2.60% 금리로, 3년물은 2.80% 금리로 발행하려 한다. 이런 식으로 평균 2.7%라는 목표치를 달성하려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여전히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기준금리가 떨어졌지만 기업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점이 부담이다. 최근 공모채를 발행한 기업들 중 민평 금리 대비 낮은 가격(금리)으로 채권이 발행되는 경우가 드문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섰다가 미매각분이 발생하는 등 건설채에 대한 투심이 특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SK건설의 경우 종별·발주처별로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그룹 물량을 확보하는 등 장점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적극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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