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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현대重과 손잡고 'SKT-LG전자' 연합 대항 프리IPO 500억 투자, B2B시장 공략…'통신사-대기업' 짝짓기 한창

원충희 기자공개 2020-06-17 08:30:5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과 현대중공업과 손잡고 5세대 이동통신(5G) 로봇시장 공략에 나선다. 앞서 맺어진 SK텔레콤과 LG전자의 5G 로봇 클라우드 연합의 대항마로 부각되고 있다. 5G 기업시장(B2B)을 확대하려는 이통사들은 대기업과의 동맹이 한창이다.

KT는 16일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 현대로보틱스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상장전투자(Pre-IPO)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지주의 사업부로 운영되다 지난달 별도법인으로 분사한 곳이다.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며 2020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현대로보틱스의 투자가치를 5000억원으로 평가하고 프리IPO를 통해 지분 10%를 확보한다.

*KT- 현대중공업그룹 16일 전략적 투자협약 체결식. 구현모 KT 대표(우),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좌).

KT가 5G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위해 제휴한 업체들은 여럿 있지만 지분 참여까지 한 곳은 현대로보틱스가 처음이다. 더 나아가 구현모 KT 대표와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를 설치, 계열사 간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KT의 제휴는 SK텔레콤과 LG전자의 제휴에 비해 한층 강화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LG전자와 5G 기술이 연동된 초저지연 로봇 클라우드, 물리보안(출동 경비) 및 안내로봇 등을 개발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SK텔레콤이 5G 클라우드 기술 등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LG전자가 홈로봇, 산업용 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을 만드는 형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5G 투자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통신사들이 B2B 시장 확대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로봇업계와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특히 대기업과 동맹을 맺고 5G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계열 공장들은 스마트팩토리 전환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지만 중소기업 분야에서는 아직 미개척 시장에 가깝다. 특히 5G의 전송속도를 강화하는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이 상용화를 앞두면서 B2B시장에 다양한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는 열쇠로 꼽히고 있다.

클라우드 비용을 줄이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어 스마트팩토리·유통·헬스케어, 로봇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해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T는 MEC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의 5G를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가 들어설 때마다 기업고객을 늘이는 효과가 있다.

KT 관계자는 "기가지니 호텔로봇을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 선보인 적 있는 이를 호텔, 식당, 소규모 공장, 가정 등으로 확대해보자는 취지"라며 "스마트팩토리가 대형공장 위주로 돼 있어 확산이 더딘 상황이라 현대로보틱스와 협업을 통해 이를 돌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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