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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위워크 '재협상', 종로타워 공실리스크 해소되나 임대차 계약 조건 전반 검토, 계약 파기 요청 단순 해프닝으로

이명관 기자공개 2020-06-19 07:30:3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8일 07: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과 위워크(Wework)가 재협상에 돌입했다. KB자산운용은 종로타워 건물주로, 위워크는 임차인 자격으로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만큼 위워크 이탈에 따른 종로타워의 공실 리스크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위워크가 경영난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 의사를 건물주에 전달하면서 이탈 가능성이 불거졌다. 이에 KB자산운용은 '패스트파이브'를 대안으로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KB자산운용은 위워크와의 재협상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위워크가 종로타워에서 사용 중인 임대면적은 전체의 '4분의 1'에 이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위워크가 이탈할 경우 공실률이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진다. 사실 종로타워는 KB자산운용이 매입했을 때부터 공실률이 이미 두 자릿수로 낮지 않았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과 위워크가 임대차 계약 조건을 두고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 임대료 등 기존에 체결된 임대차 계약 전반을 재검토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KB자산운용과 위워크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종로타워의 핵심 임차인인 위워크의 이탈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작년 종로타워를 매입한 KB자산운용은 위워크의 돌발 행동으로 한차례 곤욕을 치렀다. 위워크가 KB자산운용 측에 임대차계약 파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은 응하지 않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달랐다. 위워크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할 때 독단적으로 계약 파기를 실행에 옮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었다. 이미 작년부터 위워크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기업공개(IPO)가 무위에 그쳤다.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위워크는 건물과 장기 계약을 맺은 뒤 개별 세입자와 단기 계약한다. 경기가 나빠져 공실이 발생해도 건물에 임대료를 계속 지급해야 하는 구조적인 취약점이 있다. 전차인이 잘 구해지지 않을 경우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했고 수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작년말부터 위워크 본사 차원에서 지점 축소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종로타워의 경우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위워크가 초반에 강하게 나온 것은 맞지만 이후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안다"며 "결과적으로 단순한 헤프닝 정도로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위워크의 계약파기 논란이 헤프닝으로 끝난 만큼 KB자산운용은 종로타워 공실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작년 종로타워를 매입했을 때를 기준으로 보면 만약 위워크가 이탈했을 경우 공실률은 단번에 40%를 넘어선다. 매입 당시 종로타워의 공실률은 14% 달했다. KB자산운용은 작년 6월 4637억원에 종로타워를 인수했다. 3.3㎡당 가격은 2527만원 정도다.

현재 위워크는 전반적으로 경영 사정이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년대비 45% 증가한 액수다. 위워크 전체 멤버수도 현재 69만9000명 수준으로 전년대비 49% 불어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년말 37개국 138개 도시, 740개 지점을 운영했다. 멤버수는 66만2000명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지난 1분기 기준 38개국 149개 도시 828개 지점으로 늘었다. 멤버수도 69만3000명으로 증가하면서 70만면 돌파가 임박한 상태다. 국내도 멤버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과 비교하면 넉 달 사이 멤버수는 7%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멤버수는 21% 불어났다.

이와 관련 위워크는 관계자는 "국내 위워크 지점은 현재 정상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KB운용과의 재협상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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