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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핀운용, 신한맨 배기범-디벨로퍼 STS개발 '맞손' [인사이드 헤지펀드]지분율 각각 13%, 86% 보유, 뱅커-고객사로 인연…최대주주와 시너지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20-06-19 08:11:3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핀자산운용이 파생운용을 접목한 주식형펀드로 주목받는 가운데 운용사 주주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이하게도 최대주주는 주식을 대부분 갖고 있는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 STS개발이다. 신한생명 최고투자책임자(CIO) 부사장 출신인 배기범 케이핀자산운용 대표가 나머지 소수 지분을 갖고 있다. STS개발의 자본력과 배 대표의 운용역량이 운용사 설립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핀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같은해 12월 공모주펀드를 비롯해, 올들어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을 설정했다. 최근에는 금융공학펀드로 명명한 파생결합증권(ELS) 헤지운용 방식을 접목한 주식형펀드와 ELS복제펀드 등을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작년말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STS개발과 배 대표가 지분율 86.77%, 13.33%씩 보유했다. 운용사 납입자본금은 15억원으로 지난해 순손실로 인해 자기자본은 13억원으로 줄었다.

2004년 설립된 STS개발은 부동산매매, 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부동산 디벨로퍼다. 2019년말 연결기준 자산 3781억원, 자기자본 513억원이다. 매출액은 2018년 912억원, 2019년 684억원으로 나타났다. 김현석 대표이사가 지분 100% 보유하고 있다.

STS개발이 자산운용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건 배 대표와의 인연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신한은행 고유자산운용, IB본부장, 신한생명 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한 신한맨이다. 신한은행 시절 고객사인 STS개발과 맺은 인연이 동업자로 관계를 발전했다.

케이핀자산운용의 임원진은 배 대표를 비롯해 한종석 부사장, 강승희 전무, 김상우 상무 등 업계에서 십수년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구성돼 있다. 한 부사장은 신한은행, 수협은행에서 고유자산운용을 실시했고 KTB자산운용 주식운용총괄, 메리츠자산운용 투자운용총괄(CIO)을 역임했다.

강 전무는 하나은행, 삼성증권 프랍 트레이딩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시티은행과 국민은행에서 스트럭처링 및 주식파생 데스크를 셋업하고 운용했다. 홍콩 스탠다드차타드 은행과 KB증권에서 주식파생상품 헤지운용 총괄하는 등 25년간의 파생상품 운용 경력을 갖고 있다.

대체투자를 맡고 있는 김 상무 역시 신한은행 프로젝트금융부 차장, 코람코자산운용 인프라투자 총괄 등을 거친 대체투자 특화 운용역이다. 강 전무를 제외하면 임원진은 모두 신한은행을 거쳤다는 게 공통점으로 꼽힌다.

운용조직은 강 전무가 이끌고 있는 자산운용본부다. 이 외에 상품마케팅본부, 경영지원본부, 고유자산운용실 등 총 3본부 1실 체제다. '우량자산이 세월(리스크)을 이긴다'는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정기예금 수익률에서 알파를 창출하는 걸 목표로 삼는다. 특히 계량적으로 기대수익률과 위험이 증명가능한 상품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둔다.

STS개발은 장기적으로 케이핀자산운용과의 부동산금융 분야에서 시너지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자산운용 계열사를 설립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케이핀자산운용도 기존 금융공학 펀드 뿐만 아니라 대체투자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동반성장 할 수 있다.

*케이핀자산운용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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