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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스, MSCI 지수 편입 효과…코로나 극복 '청신호' 우량종목 입증, 외국인 매수세 확대 '기대'…폭락 장세 주가 방어 용이

전경진 기자공개 2020-06-19 14:21:44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8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마존 1위' 매트리스 제조·판매 기업 지누스가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스몰캡 지수에 편입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외국계 운용사들이 투자 지표로 삼는 대표적인 지수에 우량 종목으로 포함되면서 외국인 주주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중장기 투자 성향의 외국인 주주 수가 늘어나면서 향후 '코로나 시국'에서도 안정적인 주가 상승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평가다.

◇2분기 외국인 주주 비중 '급증'

지누스는 17일 기준 주가가 7만8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2.2%(1700원) 오른 수치다. 15일 국내 증시 폭락 때 부침을 겪었지만 이전 수준을 이틀 만에 회복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누스 주식 매입이 두드러진다. 5696주를 매입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524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들은 최근 7영업일 연속 지누스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누스에 대한 외국인 투심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2분기 지누스의 외국인 주주 증가세는 최근 뚜렷하다.

실제 16일 기준 지누스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16.7%에 달했다. 3월 31일 기준 11.79%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5%포인트 상승했다. 주식수만 놓고 보면 2분기에만 외국인들은 73만주의 주식을 더 매입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MSCI가 발표한 스몰캡 지수에 지누스가 편입된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MSCI는 5월 12일 지누스와 함께 총 22곳의 기업을 한국 스몰캡 지수에 편입시켰다. 한진칼, 금호산업, 코오롱, 신세계푸드 등 46개 기업을 스몰캡 지수에서 삭제한 후 이뤄진 조치다.

MSCI 지수는 미국을 중심으로 외국계 운용사들이 주식 투자 때 가이드라인으로 삼는 대표적인 지표다. 현재 포괄적으로 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규모만 60조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누스의 MSCI 스몰캡 지수 편입이 갖는 의미가 남다른 이유다. 의무적으로 지누스 주식을 담는 투자자풀이 구축된 것이다.

◇코로나 장기화 속 '우군' 확보 고무적

지누스는 MSCI 지수 편입으로 향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주가 급락이라는 '위기'를 맞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장기 투자 성향의 외국 자금 유입세 증가를 감안하면 오히려 주가 하락 국면에서 '우군'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누스 주가 하락시 우량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여길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지난 15일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일제 폭락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외국인들은 지누스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지누스는 지난해 개인과 기관들이 대거 매도하는 가운데 주가가 8.72% 하락했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 속에서 상장 당시 공모가(7만원)만큼은 지켜냈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 아마존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지누스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종목"이라며 "IPO 때 보다 오히려 상장 이후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누스는 침대 매트리스를 주력으로 제조하는 가구 업체다. 현재 총 2000여 종의 가구 제품을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누스는 '언택트' 수혜를 입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온라인 가구 판매가 늘면서 실적 증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누스의 2020년 1분기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18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3억원,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성장했다. 2019년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은 8171억원, 영업이익은 1039억원으로 회사 창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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