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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부실펀드 판매직원 구상권 청구설 '홍역' 소문 확산에 본사 차원 '낭설' 일축…타사 대응과 상반된 행보, 본사-직원 갈등 불씨

김시목 기자공개 2020-06-26 13:34:25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팝펀딩과 디스커버리 펀드 등 환매중단된 펀드를 판매한 직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란 얘기가 돌면서 홍역을 치렀다. 그동안 부실 펀드 사고가 발생한 이후 고객 손실 보상방안 등 타사와 달리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게 발단이었다. 본사 차원에서 급한 불은 껐지만 갈등 불씨는 남았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PB센터, 지점 등 리테일 현장에서 떠돌고 있는 불완전판매 관련 구상권 청구 소문을 일축했다. 내부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이와 관련된 소문이 계속 되면서 바로잡기 위해 별도 공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테일 내 구상권 언급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디스커버리 펀드와 팝펀딩 펀드 등에서 시작됐다. 본사 차원에서 직원들의 불완전판매 조사를 진행한다는 얘기가 돌면서다. 당시 불완전판매 조사는 향후 구상권 절차를 밟기 위한 본사의 방침이란 소문이 확산됐다.

한국투자증권이 문제가 된 펀드의 타 판매사가 본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과 상반된 점도 직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기업은행의 경우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미 ‘디스커버리 US 핀테크’ 관련 손실 예상분을 선보상하는 방안을 즉각 내놓았다.

리테일 직원들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문제가 된 펀드들은 판매 당시 본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상품들이다. 리테일 창구에서 사실상 담당 프라이빗뱅커(PB)의 의지와 요청에 따라 팔려나간 상품이 많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 입장에선 선보상 등 타사의 일련 대응들이 고객을 달리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이라 보고 원칙적 절차를 밟아나간 게 논란을 키운 게 됐다”며 “다행히 본사 차원에서 대응하면서 당장 수면 위로 불거진 의구심들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직원들은 구상권 청구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면서 당장은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하지만 급한 불은 껐지만 직원들 마음을 달래긴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이어지는 상품 판매 분위기나 영업 압박 등에 대한 거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본사가 일축하긴 했지만 구상권 청구 얘기가 소문으로 나온 것 자체가 한국투자증권 본사와 리테일 일선의 온도차를 방증하는 사례로 보고 있다. 펀드 판매와 관련한 구상권 청구는 그만큼 보기 드문 일이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사실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압박이 굉장히 강한 곳”이라며 “일선 직원은 본사 차원에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인상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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