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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증권, 옵티머스펀드 판매 '날벼락'…사태파악 돌입 환매중단 직전 일반법인 대상 300억 모집…"크리에이터펀드와 다른 유형"

이효범 기자공개 2020-06-26 11:33:4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5일 10: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펀드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가 알려지기 직전에 신규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옵티머스크리에이터펀드의 환매중단으로 운용사가 폰지사기, 펀드명세서 조작 등의 의혹을 받는 가운데 하이투자증권도 이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체적으로 실태 파악에 나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설정한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판매했다. 주로 일반법인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했다.

판매를 완료한 시기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판매사 만기 연장을 요청했던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일주일 가량 전이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지난 10일 전체 펀드 47개의 설정액 4851억원이었다. 11일 펀드 수는 48개로 1개 증가했고 설정액은 5151억원으로 300억원 늘었다.

이달 들어 새로 설정된 펀드는 혼합자산형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주력으로 판매했던 옵티머스크리에이터펀드가 채권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와 다른 유형인 셈이다. 하이투자증권 측도 판매한 펀드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옵티머스크리에이터펀드와 다른 자산을 편입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사태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펀드를 판매했던 것으로 보인다. 판매 직후 날벼락을 맞은 것이라 우려가 더욱 크다. 당장 판매한 펀드에서 문제를 발견한 건 아니지만, 옵티머스크리에이터펀드와 마찬가지로 예정과 다른 자산을 편입하는 펀드 명세서 조작 등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그동안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하지 않았다. 지난 4월말까지만 해도 이 운용사의 판매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었다. 전체 설정액 5565억원 가운데 NH투자증권 판매잔고가 4778억원으로 설정액의 85.86%를 차지한다.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펀드 자산의 임의처분을 막기 위해 펀드 계좌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판매한 펀드와 관련해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한 이후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반법인을 대상으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했는데 최근 문제가 된 크리에이터시리즈와는 다른 펀드"라며 "판매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가 중단된 상황이라 사태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업계와 소통해서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18년 DGB금융에 인수된 이후 대구은행과 협업하는 형태로 자산관리(W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올들어 WM사업본부를 기존의 2개 지역본부에서 4개 권역담당으로 재편하고, 상품지원 조직인 투자솔루션팀, 상품기획팀을 본부 직속으로 편제해 본부장의 전략 및 조정기능과 영업조직과의 연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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