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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오렌지냐 신한이냐' 통합 법인명 고민 '신한' 브랜드 파워 막강, 영업 면에선 '오렌지'가 유리

이은솔 기자공개 2020-06-29 11:22:3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법인명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오렌지생명보험, 신한라이프생명보험 등의 이름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뉴라이프(New Life)추진위원회는 내년 7월 설립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법인의 이름을 정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뉴라이프추진위원회에는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필두로 지주와 각사의 전략, 재무 담당 임원 등이 참여한다.

신한금융은 매년 연말 S-BPI(Shinhan Brand Power Index)라는 자체 브랜드 인식 조사를 진행한다. 브랜드파워인덱스(BPI)는 소비자의 브랜드 인식도, 충성도, 이미지 등을 조사방법을 통해 정량적 수치로 측정하는 지표다.

신한금융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을 통해 지주, 은행, 보험, 카드 등 각 산업군에서 신한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브랜드파워를 분석하고, 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도 조사한다. 내부 전략에 참고하기 위한 조사로, 결과가 외부에 공개되진 않는다.

지난해 연말 진행한 S-BPI 결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생명 모두 생명보험업계의 인지도와 선호도에서는 대형사들에 다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업에서는 삼성생명이 20년 이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교보생명과 DB생명이 그 뒤를 이었다.

오렌지라이프 경우 기존 사명인 ING생명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에 인수되며 네덜란드 ING그룹과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지금의 사명과 BI로 브랜드를 교체한 상태다. 2018년 9월부터 현재 사명을 사용해 아직 2년이 되지 않았다.

신한생명이 가지는 인지도 역시 최상위권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다만 소비자들의 '신한'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생보사 중 신한생명의 인지도보다는 금융업 전반에서 신한의 브랜드파워가 훨씬 강한 편"이라며 "통합 후 신한이라는 이름을 제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삼성, 교보, 한화생명이라는 생보업계 빅3 회사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압도적이다. 통합 시 현재 구도를 흔드는 빅4로 진입하게 되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첫인상'을 확실히 각인시킬 브랜드명이 중요한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금융업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갖춘 '신한'이라는 이름과 외국계 보험사인 '오렌지라이프'의 세련된 이미지를 모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두 회사가 한쪽으로 흡수합병되는 게 아닌, 동등한 지위에서 합병한다고 재차 강조해온 만큼 한쪽의 이름을 사용하진 않을 거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재까지 지주에서는 오렌지생명주식회사, 신한라이프생명보험주식회사 등의 법인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두 이름 모두 상표권 등록을 하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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