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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 패션 리포트]코웰패션, 미래 사업 확대 'M&A'로 승부③부채비율 37%, 재무 여력 충분…지속적인 지분투자도 활발

박규석 기자공개 2020-07-02 0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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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매출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이를 역주행하는 강소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고유 브랜드와 점포 효율화, 판매 채널 다각화 등 자신만의 장점을 살려 꾸준히 외형 성장을 노리고 있다. 소비양극화와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른 패션시장의 세분화 기조 속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강소 패션기업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웰패션이 단기간에 매출 4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브랜드 다변화 전략 등의 효과도 있지만, 성장의 토대가 된 원동력은 성공적인 M&A 전략이다. 현재 역시 신사업 등을 위한 M&A 검토를 통해 추가적인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M&A를 위한 재무 여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2017년 이후 부채비율과 차입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 19) 여파로 현금성 자산 등이 다소 위축됐지만, 내부적으로는 관련 리스크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속적인 지분투자 ‘M&A’ 초석 만들다

코웰패션과 M&A는 깊은 관계가 있다. 2015년 필코전자와의 합병 후 코스닥 시장까지 진출하면서 외연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졌기 때문이다. 당시 코웰패션의 지분 84%를 보유해 최대주주였던 대명화학은 필코전자(31.8%)의 만성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두 자회사를 합병시켰다. 코웰패션 입장에서는 상장을 통해 기업 성장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성공적인 M&A를 마친 코웰패션은 사업 확대 과정에서 M&A의 밑 작업으로 볼 수 있는 지분투자 활동을 활발히 진행했다. 특히 브랜드 경쟁력이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8년 헬레나 앤 크리스티(HELENA&KRISTIE)와 분크(VUNQUE)에 각각 65%와 51%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최근에는 옘스코르(HIEMS COR)를 보유한 엑서머스에 지분 80%를 투자했다. 이들 기업 모두 구두와 핸드백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게 평가 받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향후 성장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웰패션은 계열사 합병을 통한 내부 경쟁력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계열사인 씨에프에이와 씨에프크리에이티브 등이 소규모 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합병 완료일은 오는 30일이다. 향후 코웰패션의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사업 시너지 확대와 영업경쟁력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풍부한 자금력을 활용해 시장성과 경쟁력이 높은 유망 스타트업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며 “향후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 등에 노력해 경쟁력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입 의존도 하락세, 부채비율도 낮아 재무 여력 확보

코웰패션이 지속적인 지분투자와 M&A 기업 발굴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이 있다. 또한 코웰패션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도입해 회계정보의 신뢰성도 높이고 있다.

코웰패션의 부채비율(연결 기준)은 2017년 이후 지속 하락세다. 당시 59%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기준 36.8%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차입 의존도도 23%에서 12%까지 줄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12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현금성자산은 코로나 19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대비 46% 하락한 366억원에 머물렀다.


현금성 자산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2분기가 코웰패션의 주력 제품인 언더웨어의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금방 회복할 것으로 풀이된다. 언택트 소비문화 증가 속에서 홈쇼핑과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다는 점도 향후 실적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웰패션은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회계관리제도도 구축하고 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기업이 경영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치·운영하는 내부통제제도의 일부다.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작성·공시되는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내부에 설치된다.

코웰패션은 현재와 같은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수익 배분 전략을 펼쳤다는 입장이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2017년 이후 차입금이나 부채에 대한 부담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부채 등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코로나 19 영향으로 현금성 자산 등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향후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한 경영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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