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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자회사 통합법인, 대우파워 뺀다 상호간 시너지 의문, 합병계약 해지…대우에스티, 푸르지오서비스 8월 흡수합병

신민규 기자공개 2020-07-02 13:42:2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30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자회사 통합법인 대상에서 대우파워가 빠진다. 대우에스티만 푸르지오서비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8월 출범할 예정이다. 당초 푸르지오서비스, 대우파워를 모두 품는 방식이었지만 대우파워의 경우 상호간 매출 상승효과가 적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제외했다.

대우에스티는 지난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 상대 회사에서 대우파워를 빼고 푸르지오서비스만 흡수합병키로 했다. 대우에스티는 "합병당사자들이 그룹 전체적인 관점에서의 사업구조를 재검토하고 장기적인 이해득실을 고려한 결과, 대우파워는 합병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합병 상대 회사의 변동이 생기면서 합병일정도 다소 지연됐다. 합병기일이 8월 1일로 한 달 가량 밀렸다. 합병등기예정일자는 8월 3일이다.

이번 결정은 통합법인 상장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미리 계산해 본 결과로 풀이된다. 대우파워는 발전설비시설의 건설 및 관리운영을 맡고 있어 나머지 두 기업과 사업성격상 동떨어진 면이 있다.

대우에스티는 강구조물 공사업과 철강재 설치 공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푸르지오서비스도 건축공사업을 비롯해 시설물유지공사업을 주목적으로 설립됐다.

통합법인이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을 표방하는 점을 감안하면 대우에스티와 푸르지오서비스 간의 사업 연계성이 높은 셈이다. 푸르지오서비스의 시공·임대운영관리 노하우와 대우에스티의 사업관리시스템을 활용해 부동산 밸류 체인을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부문은 △부동산 개발 △부동산 운영 및 관리 △소모성자재 구매유지보수대행(MRO) 사업 △스마트홈 △시설물 O&M △강교 및 철골사업 등으로 나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신사업으로 뛰어드는 부동산개발과 MRO가 핵심이다. 대우건설이 대형사 몸집으로 진입하기 어려웠던 소규모 정비사업을 비롯해 중소형 규모 개발사업이 타깃이 될 전망이다.

통합법인은 대우에스티가 기존에 수행하던 건설현장의 모빌사업 MRO 경험을 기반으로 '건설지원 전문 MRO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1차적으로는 모회사인 대우건설에 안전용품과 사무용품 등 비전략적 간접자재에 대한 MRO서비스를 제공해 노하우를 축적한 뒤, 건설업계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또한 주택에 인터넷, 전자기기 등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홈 사업도 추진한다. 대우건설의 스마트 건설기술과 연계해 스마트홈 기획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8월 출범 후 대표이사 직속으로 통합PMO(Project Management Office) 조직을 운영해 노무⋅인사⋅IT⋅회계 등 세부 통합 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부정비가 완료되고 상장 체력을 다지면 기업공개(IPO)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에스티는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조만간 구체적인 실사 작업을 통해 상장 일정을 정할 방침이다.

다만 대우파워가 빠지면서 목표했던 매출 규모엔 못 미칠 전망이다. 대우에스티는 올해 24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25년 6000억원 기록을 목표로 잡았다.

그간 두 회사의 실적이 다소 주춤했다는 점에서 통합 시너지를 내는 것이 관건으로 해석된다. 중소규모 개발사업 진출을 통해 매출 상승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대우에스티의 지난해 매출은 872억원이었다. 2018년 1000억원에 육박했다가 후퇴했다. 푸르지오서비스도 2018년 15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가 지난해 매출 1351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에스티 당기순이익은 12억원이었고 푸르지오서비스는 6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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