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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본드 급성장, 본고장 유럽으로 영역 확대 주금공, 정규 발행사 자리매김…국민은행, 시중은행 첫 도전

피혜림 기자공개 2020-07-06 15:06:5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3일 0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의 성장세가 거세다. 지난해 국내 시중은행이 원화 커버드본드 조달 물꼬를 튼 데 이어 올해는 해당 채권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이슈어도 등장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꾸준한 조달로 유럽 커버드본드 시장 내 정규 발행사(frequent issuer)로 자리잡기도 했다. 뒤를 이어 KB국민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도전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 물결이 해외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유로화 커버드본드 벤치마크 부상…국민은행 조달 시동

2019년 원화 채권시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커버드본드가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커버드본드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을 겨냥하는 국내 이슈어가 꾸준히 등장하는 등 시장의 새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유럽 시장의 문을 처음 두드린 건 한국주택금융공사였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18년 한국물 최초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앞서 외화 커버드본드 조달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KB국민은행의 달러채 발행이 유일했다. 이후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매년 유럽 시장을 찾아 커버드본드 조달을 이어오고 있다.

꾸준한 발행에 힘입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2018년(5억유로)과 2019년(5억유로), 2020년 2월(10억유로) 세 차례에 걸친 조달로 유럽 기관과 견고한 관계를 쌓아나간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 이슈어로는 처음으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 역외 커버드본드 발행물에 대한 유럽 기관의 투심 위축세가 뚜렷했지만 지난달 29일 진행한 프라이싱에서 모집액을 웃도는 주문을 모으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도 유로화 커버드본드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비대면 IR을 시작해 유로화 커버드본드 프라이싱 전 투자자와의 소통에 나섰다. 유로화채권 시장의 경우 보수적인 투자 성향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물 이슈어들의 발길이 드문 곳으로 꼽혔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커버드본드를 통해 과감히 시장 개척에 나서는 모습이다.

◇커버드본드 친숙도 상승, 유로화 관심 높아질까

2019년을 기점으로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량이 늘고 있는 점 역시 성장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국내 시중은행이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해당 채권에 익숙해진만큼 유로화 등 외화 조달로도 눈길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중은행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원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의 발행으로 2019년 한해 동안 나온 원화 커버드본드는 3조 7200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하나은행과 수협은행 등 은행권이 조달 채비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은 글로벌 신용등급이 AA~A급 수준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커버드본드는 높은 상환 안정성 등에 힘입어 실제 이슈어 크레딧 대비 1~2노치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기 때문이다.

무디스 기준 한국주택금융공사(Aa2)와 KB국민은행(Aa3)의 외화 커버드본드 신용등급 역시 최고 크레딧인 'Aaa'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신용등급(Aa2) 보다도 우량한 크레딧물 발행이 가능한 것이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보유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사 파산 시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한다.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무를 갚는다. 주택저당증권(MBS), 자산유동화증권(ABS)과 달리 발행사의 상환 의무를 포함하고 있어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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