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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 공모주 경쟁률 '1091대 1'…2만1600원 확정 기관 수요 98.9%가 밴드 최상단 이상 제시…일반청약도 치열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20-07-08 15:34:4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에이프로가 수요예측에서 10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앞다퉈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하며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에이프로(A-PRO)는 7일 상장 공모가를 희망 밴드 1만9600원~2만1600원의 최상단인 2만16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모 예정 주식수인 136만7917주에 확정 단가 2만1600원을 적용한 최종 공모액은 295억원이다.

에이프로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공모 예정 주식수의 80%인 109만4333주에 대해 매입 의사를 조사했다.

수요예측은 크게 흥행했다. 연기금,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을 포함해 총 1167곳의 국내외 기관 투자자가 매입 의사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총 11억9370만1000주의 주문이 몰렸다. 그 결과 최종 경쟁률은 1091대 1을 기록했다.

기관은 에이프로의 공모가 밴드가 실제 기업가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전체 주문량의 약 98.9%인 11억8062만2000주가 밴드 최상단인 2만1600원 이상의 가격으로 매입 의사를 밝혔다. 밴드 내에서 가격을 제시한 수량은 432만7000주(0.4%)에 불과했다.

에이프로와 NH투자증권은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감안해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2만1600원으로 확정했다. 이 가격으로 오는 8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한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0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일반청약 배정 물량 27만3584주를 가져가기 위한 소액 주주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출처 : 에이프로>

에이프로는 2000년 6월 법인으로 출범한 2차전지 배터리 장비 제조사다. 충방전기, 고온가압충방전기 등 2차전지 활성화 장비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IR-OCV와 Cycler를 비롯한 내부저항·수명 측정기도 양산한다. 전기차 급속충전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LG화학이 해외에 운영하는 2차전지 배터리 생산 거점이다. 지난 1분기 기준 LG화학 해외법인이 에이프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2%에 달한다. 2015년 10월 상업 생산을 시작한 'LG Chem Nanjing Energy Solution'은 1분기에만 153억원의 매출을 안겨줬다. 153억원은 지난해 엘이티 전체 매출액의 약 23%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질화갈륨(GaN) 전력 반도체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GaN 전력 반도체는 낮은 저항과 높은 항복전압에서의 동작이 가능한 차세대 아이템이다. 에이프로 외에도 많은 IT 기업이 GaN 전력 반도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에이프로는 이번에 공모로 조달하는 295억원을 상당 부분 GaN 전력 반도체 R&D에 사용할 예정이다. 웨이퍼 제작 장비 도입과 인력 충원에만 약 18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밖에 경기도 시화지구에 짓고 있는 'MTV연구센터'에도 40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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