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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벤처스, 글로벌 투자 '거미줄 라인업' '팔로우온' 코로나19 극복, 지사 활용 '이스라엘·중국·동남아' 누벼

박동우 기자공개 2020-07-09 07:57:0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8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올해 상반기 해외 투자를 늘리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했다. 미주·아시아 등의 해외 지사를 연계해 유망한 스타트업에 후속 자금을 집행하는 '팔로우온' 전략을 구사했다.

더벨이 국내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액은 49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금을 투입한 업체 8곳은 대부분 해외에서 사업을 이어가는 스타트업이다. 작년 같은 기간 해외 기업 8개사에 240억원을 집행하는 등 글로벌 투자 기조가 확고히 자리잡았다.

해외 기업에 주목한 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확장 가능성이 밝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수 시장이 큰 북미·중화권·동남아의 벤처를 눈여겨봤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IT 신산업의 꾸준한 성장세를 감안하면 초기기업이 유니콘으로 도약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중국·이스라엘에 포진한 사무소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구상과도 맞물렸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해외 지사의 밸류업 기능을 강화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사업에 시너지를 낼 만한 파트너 기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모색해왔다.

2019년 약정총액 3410억원 규모로 결성한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의 재원을 활용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실탄이 2000억원 가까이 남아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후속 투자에 집중하는 전략을 설정했다. 새로운 딜 소싱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기존 포트폴리오 업체의 스케일업을 돕는 데 힘을 실었다. 성장성이 뚜렷한 회사에 계속 베팅해 회수 성과를 극대화하는 효과도 염두에 뒀다.

독일에 본사를 둔 '비프로컴퍼니(Bepro Company)'가 대표적인 사례다. 축구 경기 동영상을 촬영하고 분석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다. AI가 개별 선수의 패스·슈팅 등 움직임을 기록하는 사물 추적 기술 덕분에 프로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8년 초기 자금을 지원한 뒤 올해 5월 120억원 규모의 후속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이스라엘 업체 '아노도트(Anodot)'와 중국 기업 '파인콘위즈덤(Pinecone Wisdom)'도 추가 지원을 받았다. 아노도트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기업의 결제·재고관리를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파인콘위즈덤은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동남아 스타트업 발굴 행보도 이어갔다. 지난달 베트남 회사 '프롭지(Propzy)'의 시리즈A 투자사로 합류했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 플랫폼으로 현지 주택 거래 시장을 공략하는 사업 행보를 높이 평가해 베팅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팔로우온 전략을 구사하면서 역외 기업 투자 기조를 강화했다"며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를 활용해 해외 스타트업의 유니콘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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