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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기전 경영진 인터뷰, 매각 2라운드 돌입 내달 중순 본입찰 전망, 매물가치에 관심

노아름 기자공개 2020-07-10 07:56:2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9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전력기기·엔지니어링 솔루션업체 우진기전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대상으로 경영진 인터뷰가 진행되면서 우진기전 인수·합병(M&A)이 2라운드에 돌입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진기전 숏리스트에 선정된 원매자들은 내주 경영진 인터뷰(Management Presentation·MP)를 진행한다. 원매자들은 지난 6월 이후 약 한 달간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진행해왔으며 상세실사 과정에서 생긴 의문을 질의·응답(Q&A)을 통해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측은 앞서 넌바인딩 오퍼(Non-binding offer)를 제출받은 뒤 인수의지와 자금조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숏리스트를 통보했다. 원매자들의 경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우진기전 경영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진기전은 전력개폐기와 차단기, 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제조사다. 지난해 매출은 2350억원, 영업이익은 346억원이다. 같은 기간 현금창출력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358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창출력 이외에도 국내 주요 전력사를 고객사로 보유한 영업망을 갖춰두고 있다는 점이 잠재적 원매자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우진기전은 하나금융투자가 담보권을 행사해 경영권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회사다. 지난해 우진기전은 신생 PEF 운용사 스프링힐파트너스가 인수할 예정이었다. 당시 스프링힐파트너스는 하나금융투자로부터 브릿지론을 일으켜 매입대금을 조달했다. 다만 이후 자금조달(펀딩) 및 차입금 상환 등이 여의치 않자 하나금융투자가 담보권을 행사했다.

통상적인 일정을 감안하면 경영진 인터뷰 이후 추가적인 Q&A 등 후속 절차가 예상된다. 본입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내달 중순께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를 제출받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앞서 업계의 관심사는 내부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옛 경영진이 경영권 재확보 시도에 나설지 여부로 좁혀졌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인수금융 주선사만 정해놓은 채 아직 인수추진을 비롯한 의사결정을 하진 않은 기존 상황에서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창업자 김광재 전 회장은 2015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회사를 매각한 뒤 경영진으로 남아 있다가 2018년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후 김 전 회장은 FI와 컨소시엄을 꾸려 우진기전 경영권 재확보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경영진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이 우진기전 인수를 재추진하고 나설 경우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경쟁 원매자들에 부담을 줄 수 있는 후보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견 및 신생 PEF 운용사 역시 우진기전 경영권 매각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김 전 회장의 행보로 인해 선뜻 인수추진 여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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