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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건설, 대림산업 맞먹는 '순현금' 체제 건설업계 재무건전성 10위권 달성…신용평가에도 긍정 작용 전망

이정완 기자공개 2020-07-14 08:35:0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09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초 대림산업 건설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돼 출범한 대림건설이 재무건전성 측면에선 이미 건설업계 10위권에 진입하며 안정적인 재무 지표를 자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건설은 3000억원에 가까운 순현금을 기록하고 있다.

대림건설은 2025년까지 10대 건설사 진입을 목표로, 디벨로퍼로서 자체 개발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양호한 재무건전성은 향후 금융 조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림건설이 7월 초 합병을 보고하며 공시한 요약 재무정보에 따르면 대림건설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2763억원의 순현금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삼호와 고려개발의 재무상태표를 합산한 것이다. 다만 향후 작성될 재무상태표에서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순차입금은 총차입금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차감한 값이다. 대림건설의 단기차입금 및 유동성장기차입금은 330억원, 차입금 및 사채는 1423억원으로 총차입금이 1753억원을 나타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516억원으로 현금이 전체 차입금보다 많은 상태다.


순현금 체제는 시공능력평가 1~20위 건설사 중 7곳만 달성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성과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대림건설 지분 63.9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대림산업과 순현금 차원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3587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해 시평 20위 이내 건설사 중 대림건설보다 한 단계 앞선 순현금 순위를 보이고 있다.

대림건설의 우수한 현금 보유 기조는 향후 자금 조달에 나설 때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대림건설은 3월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을 발표할 당시 대림건설을 글로벌 디벨로퍼로 키우기 위해 사업 재편을 추진했다고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디벨로퍼 사업은 단순히 수주 계약을 맺고 시공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토지 매입부터 공사, 운영까지 모두 건설사가 도맡는다. 자금 조달을 위해선 신용등급이 필요한데 신용평가사는순차입금을 비롯한 재무건전성 요소를 평가 시 중요하게 살피고 있다. 대림건설이 등급 평정 의뢰를 한다면 긍정적으로 고려될 만한 요소다.

대림건설의 최대주주인 대림산업 역시 신용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건설사다. 대림산업은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해외 시장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국제 신용평가를 추진했다. 해외 투자자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서였다. 대림산업은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인 'Baa2'를 부여 받았고 비슷한 시기 스탠다드앤푸어스(S&P)로부터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인 'BBB'를 부여 받았다.

대림건설은 순현금 외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부채비율 순위에서도 시평 20위 이내 건설사 중 10위권 초반에 올라있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516억원으로 시평 20위 이내 건설사 중 12번째로 많았고 부채비율은 132%로 11번째로 낮았다. 대림건설은 올해 실시될 시공능력평가에서 16위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데 재무적인 면에서는 시공능력평가보다 나은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대림건설은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체적으로 전망한다. 2025년에는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을 달성해 10대 건설사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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