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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 '사업개발팀' 중심 스타트업 투자 본격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손잡고 스타트업 4곳 발굴…CVC 설립 여부 주목

이광호 기자공개 2020-07-16 07:38:4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5일 10: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이 '사업개발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벤처투자에 나선다. 유망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해 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그룹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조동길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은 스타트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하는 부서는 신사업실이다. 컨설팅 회사 출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스타트업 투자, 인수합병(M&A),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벤처투자에 의지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 창출에 있다. 현재 한솔그룹은 한솔홀딩스를 필두로 한솔제지, 한솔페이퍼텍 등 10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기존 사업 외에 새롭게 추진해야 할 신사업을 포함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고 있다.

이에 한솔그룹은 기술 창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한솔 V 프론티어스'를 진행하고 있다. 물류, 인테리어 및 소재, 전기전자, IT 솔루션 분야를 선도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총 4개 업체가 선발됐다. 이들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한솔그룹 전문가들로부터 밀착 액셀러레이팅을 제공받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사업분야에 따라 한솔제지, 한솔로지스틱스, 한솔홈데코, 한솔테크닉스, 한솔인티큐브, 한솔PNS 등 한솔그룹 계열사와도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블루포인트가 쌓아온 액셀러레이팅 역량과 한솔그룹의 산업 현장 노하우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범(凡)삼성가'인 한솔그룹이 삼성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삼성의 경우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사업 시너지 및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있다. 각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받아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벤처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가 아닌 삼성의 경우 CVC를 보유할 수 있지만 지주사 체제인 한솔그룹은 CVC를 설립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주사의 CVC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 7건이 쏟아지며 대기업 벤처투자 빗장이 풀리고 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CVC를 검토하는 가운데 한솔그룹의 CVC 등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벤처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향후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CVC 설립과 관련해선 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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