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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예정이율 인하 또 단행할까 올 들어 두 차례 인하 불구, 글로벌보험사 대비 여전히 높아

이은솔 기자공개 2020-07-22 07:42:4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6일 15: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이 올해 들어 두 번째 예정이율 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투자수익률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정작 현재 예정이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인하를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일 주력상품인 종신보험 플러스의 예정이율을 2.25%에서 2%로 인하했다. 4월 같은 상품의 예정이율을 2.5%에서 2.25%로 낮춘지 석 달만이다.

예정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뜻한다. 보험사는 원수보험료를 국채, 유가증권, 해외대체투자 등에 투자해 운용이익을 얻고 이를 보험금 지급과 각종 사업비 등으로 활용한다.

예정이율은 보험료를 좌우한다. 보험사는 상품 설계시 예정이율을 설정해 이를 바탕으로 적정 보험료를 산출한다.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낮아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리면 보험료는 최대 10% 오른다.

업계에서는 두 차례 인하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의 예정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시중금리가 떨어지면서 보험사들이 국내 채권에 대한 신규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운용이익은 1.7% 미만으로 추정된다.

신규 국내 채권 투자, 즉 국채 투자로 얻는 수익은 사실상 무위험투자다. 보험사가 무위험자산에만 투자하는 것은 아니고 고배당 주식 등 인컴형 자산이나 해외부동산에 투자하거나 리스크를 감안하고 크레딧스프레드를 얻기도 한다. 이런 투자들을 포함해 보험사들에 기대할 수 있는 운용수익은 일반적으로 2.5% 전후로 추측된다.

알리안츠생명 등 글로벌 보험사들은 신규 판매 상품에 대한 보장이율을 신규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보다 70bp에서 100bp 정도 낮게 책정한다. 사업비와 지급 보험금 등 여러 변수를 감안했을 때, 보험료를 받아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신규 상품의 예정이율보다 이 정도는 높아야 수익성을 지킬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국내 보험사의 경우에는 예정이율과 투자수익률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 예정이율을 두차례 인하한 한화생명의 종신보험 예정이율은 현재 2%다. 채권 매각 등을 제외하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기대할 수 있는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이 2.5% 내외다. 0.5%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 셈이다.

이럴 경우 신규 상품 판매만으로 역마진이 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사업비와 지급 보험금 등을 감안할 때는 마진이 지나치게 낮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차이를 75bp 가량 벌려 예정이율을 1.75%까지 낮추는 게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한화생명이 예정이율을 추가로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보험업계의 관측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두 차례 예정이율을 낮추긴 했지만 여전히 투자이익률과의 차이가 너무 좁다"며 "해당 상품 판매 자체로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책임준비금 적립에 필요한 자본비용과 주주가치까지 감안하면 이정도 마진으로는 영속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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