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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하형일 센터장, ADT캡스·11번가에 '입김' 세진다 신사업 계열 3사 비상무이사 등재…지원 역할 넘어 M&A·IPO '키맨' 등극

최필우 기자공개 2020-07-21 07:56:4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11: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형일 SK텔레콤 Corp2센터장(사진)이 ADT캡스와 11번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해졌다. 신사업 지원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은 데 이어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됐다. 그는 신사업에 대한 재무, 법무 등의 지원을 총괄하는 동시에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의 의사결정에도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 센터장은 올해 2분기 들어 ADT캡스와 11번가 기타 비상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기존에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고 있었던 곳은 SK브로드밴드 정도였다.

하 센터장은 지난해말 조직 개편 때 신설된 Corp2센터 수장에 임명되며 중책을 맡았다. Corp1센터가 SK텔레콤의 중추인 MNO사업을 지원한다면 Corp2센터는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에 대한 지원을 총괄한다.

조직 개편 직후 하 센터장이 계열사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지분을 각각 74.4%, 55%(100% 모회사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 지분), 80.26%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Corp2센터의 역할은 계열사 지배가 아닌 지원이다. 사업부장이 계열사 대표를 겸직해 연결고리가 되는 미디어사업부, 보안사업부, 커머스사업부도 Corp2센터 산하 조직이 아닌 최상위 조직이다.

하 센터장은 지난해 12월 SK브로드밴드 이사진에, 올해 정기주주총회 이후엔 ADT캡스, 11번가 이사진에 합류하면서 굵직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게 가능해졌다. SK텔레콤은 핵심 임원을 계열사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SK브로드밴드, ADT캡스 기타 비상무이사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신사업 3사 기타 비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하 센터장도 신사업 3사 이사진에 속하면서 '키맨' 대열에 합류했다.


ADT캡스 이사진 재편에서도 하 센터장의 영향력 확대 기조를 엿볼 수 있다. 지난 5월 29일 공시된 ADT캡스 임원의 변동 보고서에 따르면 하 센터장이 이사진에 합류하면서 윤풍영 SK텔레콤 Copr1센터장은 제외됐다. 조직 개편에 따른 두 센터장의 역할 조정 차원으로 하 센터장이 ADT캡스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강해진 셈이다.

M&A를 통한 계열사 밸류업과 IPO 추진에서도 하 센터장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미 유료방송 인수전 한복판에 있다. 연내로 예정됐던 IPO가 미뤄졌으나 밸류업 차원에서 현대HCN과 딜라이브 인수전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ADT캡스도 최근 IPO 준비에 한창이다.

이같이 계열사들이 M&A, IPO를 앞둔 현 상황은 하 센터장의 신사업 3사 기타 비상무이사 등재와 무관치 않다. 하 센터장은 삼정KPMG FAS(Financial Advising Service)그룹에서 M&A 자문역 경력을 쌓았고 맥쿼리,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 대표를 거쳐 2018년초 전격적으로 SK텔레콤에 합류했다. 당시 하 센터장 영입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지만 계열사 M&A와 IPO가 그룹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그의 역할이 명확해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계열사 관련 업무를 맡는 각 사업부는 최상위 조직이기 때문에 하형일 센터장의 Corp2센터가 지휘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하 센터장은 각 사업부에 대한 지원 역할을 하는 동시에 계열사 기타 비상무이사로 M&A, IPO 이슈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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