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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크, '한파' 뚫고 한달만에 2000억 모았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신뢰 쌓은' 복수 기관 2000억 베팅, 비상장·메자닌 등 특화 인지도 주효

김시목 기자공개 2020-07-24 08:01:3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상장 및 메자닌 특화 운용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이 대규모 고객 자금을 유치했다. 라임, 옵티머스 등 각종 사모펀드 시장 침체로 얼어붙은 한파 속에 여느 대형사 부럽지 않은 투자금을 확보했다. 소형 운용사지만 스카이자산운용의 경쟁력과 역량을 신뢰해온 복수 기관들이 대거 베팅하면서 성사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6월말 ‘스카이워크 알파-X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을 설정했다. 처음 설정액은 1850억원 가량에 달했다. 초기 설정된 단일 헤지펀드 가운데 외형만 놓고 보면 손에 꼽힐 만큼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의 신규 펀드는 최근 냉랭한 시장 기류를 감안하면 대박에 가깝다. 투자자 모집이 아예 무산되거나 설정되더라도 최소한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대형 금융사를 배경으로 두고 있어도 2000억원에 달하는 자금확보는 쉽지 않다.

특히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이 500억~1000억원 가량의 펀드 수탁고를 유지해온 점과 비교하면 단번에 수 배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물론 펀드가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 언제든 수익자의 이탈이 가능하지만 운용사에 보낸 신뢰감만으로도 주목을 받기 충분했다.

펀드에 돈을 넣은 고객들은 복수 기관들이다. 앞서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의 딜 소싱 역량, 투자종목 선구안 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금을 넣었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벤처캐피탈(VC) 및 증권사 IB와 쌓은 폭넓은 네트워크가 성과로 연결돼왔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운용 펀드 결성 시 크고 작고를 떠나 다양한 기관 유치에 힘을 쏟는다. 당장 모회사인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지지는 물론 증권사와 신뢰 관계가 두텁다. 지난해와 올해만 해도 손실차등형 펀드에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자금을 태웠다.

신규 펀드에 투자한 기관은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일부 물량을 현금화하면서 자금을 마련했다. 주식 시장 역시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외 증시가 반등 곡선을 그리는 등 부동산 대비 수익창출 여력이나 기회 측면에서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펀드 전략은 기존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상장사 메자닌, 증시 입성을 가시권에 둔 비상장 기업 등의 상품군으로 멀티 전략(Multi Strategy)’을 구사한다. 특히 주식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최소화해 자산 가치 증대에 주안점을 둔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스카이워크 까노니꼬 사모투자신탁’ 등을 비롯 기관을 유치해 손실차등형 펀드를 선제적으로 내놓은 곳이다. 메자닌과 비상장 투자를 통해 고객 반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하반기 핫한 공모주 편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파를 고려하면 2000억원 펀드가 놀랄 수 밖에 없는 일”이라며 “스카이워크자산운용 쪽으로도 상당한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배경 등이 있겠지만 2000억원대 자금이 유입될 점 자체는 경쟁력의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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