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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스텍, 베트남 생산기지 '돌고 돌아' 제자리로 '배임 기소' 조호걸 전 대표, 2016년 78억에 매각… 흡수합병으로 자회사 재편입

신상윤 기자공개 2020-07-24 08:27:3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5: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오스텍의 조호걸 전 대표이사가 최근 배임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그가 재직 당시 경영일선에서 실행했던 사업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부진했고,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했던 베트남 생산 법인은 다시 디오스텍 품에 안겼다. 이 과정에서 디오스텍은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해야만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올해 2월 조 전 대표이사를 41억원 규모의 배임 혐의로 기소했다. 코스닥 상장사 디오스텍은 이달 17일 공소장을 확인해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에 투자자들의 시선은 그가 대표이사로 재직 당시 결정했던 경영 활동에 쏠린다. 당시 디오스텍은 기존 렌즈 사업을 축소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주력했다.

디오스텍의 모태는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다. 2014년 5월 차디오스텍으로 인적분할 하면서 독립 법인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이후 다섯 차례의 최대주주 변경 등 수많은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번에 41억원 배임 혐의가 밝혀진 조 전 대표이사는 차디오스텍으로 인적분할 후 경영권을 인수했던 '다빈치 1호 투자조합'의 대표 조합원이었다.

그는 2016년 8월 사명을 온다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조 전 대표는 2015년 3월 베트남에 설립했던 '차디오스텍비나(현 디오스텍비나)'를 78억원에 매각하는 등 기존 렌즈 사업을 축소했다. 표면적인 매각 이유는 재무구조 개선과 차입금 상환이었다. 인수자는 당시 온다엔터테인먼트와 무관했던 비상장 기업 디오스텍(향후 소멸)이었다.

렌즈 생산의 전초기지 베트남 법인 매각으로 디오스텍 매출액은 2016년 397억원에서 2017년 142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렌즈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85.5%(2016년)에서 32.5%(2017년)로 축소됐다. 빈자리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부진했고, 이를 추진했던 조 전 대표는 배임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조 전 대표이사가 경영진에서 물러난 뒤 회사는 다시 렌즈 사업으로 회귀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법인의 새주인이었던 디오스텍을 지난해 1월 인수했다. 결과적으로 집 떠나 보낸 사업부를 다시 재인수한 모양새가 됐다.

다만 회사는 11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어야 했다. 이는 그해 총자산 대비 19% 수준의 자산 유출이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의 실패와 축소했던 렌즈 사업으로 회귀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나간 비용이였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디오스텍은 최근 불거진 전 경영진의 배임과는 선을 긋고, 공정 자동화 등을 통해 렌즈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디오스텍 관계자는 "해상력 검사 장치와 빛 번짐 프로세서, 에어 블로잉 장비 등의 자동화를 완료했다"며 "3년 내 공장 자동화율을 90%까지 올려 품질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경영진의 배임 건은 현재 사업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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