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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동남아법인에 '2800억대' 자금지원 추진 베트남·캄보디아법인 유증안 이사회 통과…당국 승인 마지막 관문

김현정 기자공개 2020-07-27 13:40:46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3: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법인(베트남우리은행·WB파이낸스)에 총 2800억원대 자금 지원을 추진한다. 각 법인의 자본금을 두 배 키우는 지원 방안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우리은행과 WB파이낸스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각사 유상증자를 거쳐 베트남우리은행에는 1억3000만달러, WB파이낸스에는 1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화로 각각 1600억원, 1200억원가량이다.

이번 이사회 결의로 우리은행 내부 의사결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다만 금융감독원 및 현지 당국 승인 절차가 남았다.

베트남 및 캄보디아 당국은 현지 은행법인의 건전성이 강화되는 일인 만큼 무리없이 증자안을 통과시켜줄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감독원도 크게 문제 삼는 일은 없을 것이란 평이다. 우리은행은 10월경 유상증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해외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동남아시아 법인에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우리은행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베트남우리은행과 WB파이낸스 등 동남아 해외법인을 주요 해외사업 거점으로 삼았다. 미주와 유럽지역은 성장이 정체돼있는 만큼 동남아 쪽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베트남우리은행과 WB파이낸스에 실탄이 마련되면 사세 확장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는 해외법인 입장에서 커다란 지원을 받는 것이다. 이자비용 없이 자금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3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해외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사업 의지가 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우리은행은 2016년 10월 2개 지점으로 출발해 지난해 말 기준 12개까지 지점을 늘렸다. 지난해에만 5개 지점을 개설할 정도로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앞으로 해마다 5개 내외 네트워크를 늘려 2021년까지 20개 이상의 영업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만큼 자금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베트남우리은행은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이나 현지 은행 대비 자본금 규모가 적다. 자본금 규모에 따라 여신 대출 가능 금액도 달라진다. 우리은행의 이번 자금지원은 베트남우리은행의 대출 한도 증액을 염두에 둔 일이다.

WB파이낸스는 올해 2월 자회사 WB파이낸스와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합병해 만든 법인이다. 자산과 수익은 캄보디아 저축은행 중 다섯 번째에 이른다. 다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은행들만큼 몸집이 크지는 않아서 이를 키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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