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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한신공영, 주택 분양 감소 탓 '숨고르기'5년 만의 시평액 하락 '반전'…40위대 경영평가액 반등 필요

이정완 기자공개 2020-08-18 13:25:4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던 시공능력평가액을 기록하던 한신공영이 올해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010년대 중반부터 이어온 시평액 증가 기조가 올들어 꺾였다. 주택 분양 실적이 줄어 수익성에 타격이 있었던 것이 시평에도 영향을 끼쳤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한신공영은 시평액 1조7226억원으로 지난해 1조9248억원 대비 11% 줄었다. 시평액이 줄자 순위도 낮아졌다. 지난해 16위였던 시평 순위는 올해 20위로 20위권 내에 턱걸이로 안착했다.


한신공영은 1950년 한신축로공업사로 설립돼 1970년대 강남권 개발에 참여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1980년대 한신코아백화점을 개점하며 유통업에도 진출했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법정관리에 처해졌다. 이때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당시 협승토건 대표)이 2001년 설립한 코암시앤시개발을 통해 한신공영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2002년 법정관리에서 졸업한 한신공영이 이 무렵부터 시평액을 키울 수 있던 것도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마련한 덕이었다.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해인 2002년 4000억원 수준이던 한신공영 시평액은 약 10여년 만에 시평액 1조원 중반으로 높아졌다. 시평순위 역시 20~30위 사이에 자리했다.

한신공영은 2010년대 중반 시평액이 정체기에 접어들기도 했으나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시평액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시기 자체 분양사업이 성장세를 거듭하며 공사실적평가액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시평 순위가 20위권 내에 진입했다. 공사실적평가액은 현재까지도 한신공영 시평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평가항목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분양 사업 분위기가 달라진 탓에 공사실적평가액의 낙폭이 커졌다. 2015년 7802억원이던 한신공영 공사실적평가액은 2018년 1조원을 넘어섰지만 올해 9733억원으로 다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신공영은 2018년에는 세종시와 시흥시 배곧에서 벌였던 자체 분양 사업 덕에 연결 기준 매출 2조1422억원, 영업이익 21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8%, 61% 성장하는 역대급 실적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분양 현장이 줄어 실적이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25%, 42% 줄었다.

특히 분양수익의 경우 지난해 4851억원으로 2018년 분양수익 8301억원과 비교하면 42% 하락했다. 지난해 공사수익도 1조1176억원으로 2018년 대비 14% 줄어들기는 했으나 분양수익만큼은 아니다.

분양 실적이 줄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자 공사실적평가액 외에 경영평가액도 함께 줄었다. 경영평가액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드러내는 평가 지표다. 한신공영의 경영평가액은 전체 건설사 중 43번째로 시평 순위와 비교하면 어울리지 않는 수준이다. 경영평가액 산정의 기준이 된 지난해 실적이 줄어들자 올해 경영평가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3142억원을 기록했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을 곱해 계산된다.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평점, 이자보상비율평점, 자기자본비율평점, 매출순이익률평점, 총자본회전율평점을 5로 나눈 값이다. 각 평점은 전체 건설사 가중평균비율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경영평점에서 자기자본비율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부진을 보였다. 차입금의존도도 2018년 25%에서 2019년 35%로 늘었고 이자보상배율은 2018년 8.03배에서 지난해 5.15배로 낮아졌다. 재무건전성이 아닌 수익성을 드러내는 매출순이익률 또한 2018년 8%에서 지난해 4%로 4%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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