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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코 '오너 2세', 알짜 계열사 경영 전담 박세라 상무, 해외법인 관리 중간지주사 대표로 선임…매출 절반 담당 중책

김형락 기자공개 2020-08-24 08:10:4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0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루미늄 압출 제품 생산기업 알루코의 오너 2세가 그룹 핵심 계열사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룹 매출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는 중간지배회사 경영을 담당한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박도봉 알루코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내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알루코 경영을 총괄하는 박 회장의 장녀 박세라 알루코 상무가 계열사 알루아시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알루미늄 주조·제품생산 등을 담당하는 베트남, 유럽 현지법인들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았다.

알루아시아는 지난 11일 설립한 자본금 202억원 규모 국내법인이다. 알루코와 알루텍(계열사), 현대알루미늄(100% 자회사), 케이피티유(최대주주) 등이 출자해 지분율을 각각 45.68%, 47.95%, 4.32%, 1.5%씩 나눠 가졌다.


박 상무가 계열사 대표를 맡으며 그룹 내 지위도 커졌다. 박 상무는 1987년생으로 올해, 만 33세다. 2019년 8월 알루코에 상무(비등기임원)로 입사해 미주사업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9월까지 그룹 지배회사인 알루텍(비상장)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알루아시아는 박 회장이 경영하던 홍콩소재 계열사 Aluasia Limited(이하 Aluasia)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알루코 그룹은 Aluasia를 알루아시아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전날 알루코와 케이피티유는 가지고 있던 Aluasia 주식 전체를 알루아시아로 현물출자(양도)한 뒤 알루아시아 주식으로 바꿨다. 각각 Aluasia 주식 1827만2906주, 59만9702주를 넘기고, 알루아시아 주식 913만6453주, 29만9851주를 취득했다.

Aluasia는 베트남, 유럽 현지 생산공장을 관리하는 알루코 중간지배기업이다. 2018년 4월 베트남 현지법인 4곳(Hyundai VINA, ALK VINA, ALUTEC VINA, KPTU VINA) 주식을 현물출자해 설립(자본금 약 1479억원)했다. 지난해 설립한 헝가리 현지법인 ALUKO EUROPE(알루미늄 제품 제조·판매)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 6월말 손자회사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4732억원,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3054억원, 1678억원이다.

알루코 관계자는 "국내에서 해외법인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신설법인 알루아시아를 중간지주회사로 만들었다"며 "추후 홍콩법인을 없애고, 알루아시아만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년 손자회사 연결 기준 Aluasia 매출액은 2240억원, 당기순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 알루코 연결 기준 매출액 4544억원 중 49%를 차지했다. 박 대표가 알루코 전체 매출 50%를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를 이끄는 셈이다.

그룹 안팎에서 박 상무가 선보일 경영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 자녀 중 박 상무만 유일하게 회사에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당장 2세 승계를 준비하지 않고 있다. 올해, 만 60세인 박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에는 젊기 때문이다. 승계 구도는 박 상무가 내놓을 경영 성과에 달렸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상무가 가진 알루코 지분율은 2.85%(보통주 212만4645주)다. 2016년 7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주식 수 변화는 없었다.

알루코 관계자는 "각 계열사에 대표이사가 있지만, 그룹 실질적 오너는 박도봉 회장"이라며 "2세 경영수업 진행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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