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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언택트 승부수]디지털대성, 캐시카우 '대성마이맥' 업고 성장 '쑥'가격 경쟁력 높인 '19패스' 코로나 파고 넘어, 온라인 매출비중 65%

윤필호 기자공개 2020-08-24 09:07:05

[편집자주]

한국의 교육산업은 높은 교육열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전통적 사교육 시장은 정보기술(IT)과 화학적 결합을 통해 '에듀테크(Edutech)' 산업으로 진화했고 고객군을 넓혔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이했다. 더벨은 얼어붙은 에듀테크 시장에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내세워 대응에 나선 국내 기업들의 변화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0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디지털대성'은 20년 동안 입시명문 학원 브랜드 '대성'을 앞세워 꾸준히 규모를 키웠다. 특히 메인 사업인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성마이맥'은 캐시카우를 책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온라인 강의 서비스 부문에서 과감한 할인 전략을 앞세워 선방하는 모습이다. 온라인 강의 이외의 사업들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매출 60% 책임지는 '온라인 사업'

디지털대성은 2000년 대학입시학원 대성학원이 인터넷 대중화에 발맞춰 '대성인터넷'으로 설립해 그해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당시 저렴한 온라인 교육을 많은 학생에게 제공하는 맞춤 교육 서비스를 목표로 세웠다. 입시정보 관련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했고 학원 프랜차이즈 '대성N스쿨'도 론칭하는 등 의욕적으로 확장을 추진했다.

디지털대성은 크게 온라인 강의를 담당하는 대성마이맥과 한누리논술교육(독서논술), 수능 국어 모의고사 이감(국어교육), 대성N스쿨, 재수학원 부산대성학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대성마이맥은 회사의 대표적인 이러닝 브랜드로 실적을 책임지고 있다.

대성마이맥은 당초 사내 온라인 강의 사업을 담당하는 브랜드로 시작했다가 2006년 온라인 강의와 입시단과학원 사업을 가져가면서 자회사로 설립했다. 설립 당해 매출은 16억원이었지만 3년만인 2009년에 190억원까지 10배 이상 늘어나는 성장을 구가했다. 디지털대성은 급성장한 자회사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2010년 흡수합병을 진행했다.


대성마이맥이 영위하는 온라인 강의 사업은 현재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이러닝 사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769억원으로 전체의 54.7%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2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까지 늘었는데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온라인 강의의 영향력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강의 사업은 인터넷을 통한 강의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동영상 강의와 각종 온라인 테스팅 등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이러닝(e-learning)'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개발 역량을 활용해 '온라인 테스팅'과 '온라인 문제은행'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를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기술 기반의 서비스도 고민 중이다.

디지털대성 관계자는 "10년 동안 수많은 이러닝 브랜드와 경쟁에서 살아남은 것은 콘텐츠 강화에 더욱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제공 방식의 다양화와 함께 콘텐츠 경쟁력의 본질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AI, AR, VR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제공도 장기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감한 가격 정책으로 실적 선방

디지털대성은 지난 10년간 학령인구 감소에도 꾸준하게 성장을 이어왔다. 전체 매출액은 2010년 29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를 거듭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06억원으로 10년만에 37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총계도 507억원에서 1425억원으로 180.6% 늘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8.2%, 37.7% 감소한 51억원, 4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1% 늘어난 661억원으로 선방했다.

실적 선방의 배경에는 과감한 가격 정책의 성공을 찾아볼 수 있다. 대성마이맥은 2018년 19만원에 전 영역 전 강좌를 1년 내내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19패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기존 수강료에서 20만원 이상을 할인한 가격으로 부담이 없어 수험생들의 지출 부담을 줄였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출시 당시에는 기존 패스상품 대비 파격적인 가격 할인으로 마진율 하락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를 커버할 정도로 회원수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세로 이어졌다.

디지털대성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교육시장 전반의 성장세는 다소 위축됐지만 이러닝 서비스 19패스 회원수의 꾸준한 증가와 코로나의 영향권에 있었던 독서논술 '한우리'의 회원수가 빠르게 10만명으로 회복했다"며 "3분기 이후의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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