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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반기순익 1000억 '돌파'..지분법 이익 급증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김미섭·서유석 각자대표 체제 5년차...최대 관계사 미래에셋캐피탈 실적 호전 '주효'

김수정 기자공개 2020-08-26 08:18:1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4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김미섭·서유석 각자대표 체제 5년차인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대 반기 순이익을 거뒀다. 국내외 관계사와 자회사와들로부터 발생한 지분법이익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급증했다. 관계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 지분법이익 효과로 크게 호전된 성적표를 손에 쥐었고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식한 미래에셋캐피탈 지분법이익도 대폭 늘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1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1302억원 대비 14.1% 증가한 액수다. 영업이익은 588억원으로 작년 464억원보다 26.7% 늘어났다. 순이익은 1265억원으로 작년 845억원 대비 83.1% 증가했다.


올해는 김미섭·서유석 각자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5년차 되는 해다. 김 대표는 2014년, 서 대표는 2016년 말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해외사업, 재무, 인사, 경영관리 등을 포함한 혁신부문을 맡고 있다. 서 대표는 기금, 법인영업 등을 담당하는 마케팅2부문을 담당한다. 두 대표는 선임 이후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하면서 긴장감 있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작년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뒀다는 점에서 특이할 만하다. 반기 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7.5% 증가한 1384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건 영업외수익으로 구분되는 지분법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지분법이익은 122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691억원보다 77.4% 증가한 액수다.

관계사와 자회사 실적이 호전되면서 이들로부터 발생하는 지분법이익이 급증했다. 특히 지분법손익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미래에셋캐피탈에서 발생한 지분법이익이 81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13억원 대비 161.7%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분법이익도 같은 기간 30억원에서 73억원으로 143.3% 늘었다.

해외 자회사들도 지분법손익 호전에 기여했다.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Mirae Asset Global ETFs Holdings Limited)의 순이익은 83억원에서 89억원으로 7.2% 늘어났다. 홍콩법인(Mirae Asset Global Investments (H.K)) 순이익도 55억원에서 130억원으로 136.4%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좋은 실적을 내면서 미래에셋캐피탈이 인식하는 미래에셋대우 지분법이익이 크게 늘어났고 그 덕분에 미래에셋캐피탈 실적이 호전됐다"며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반영된 미래에셋캐피탈 지분법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영업수익의 경우 일임수수료 중심으로 늘어났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은 작년 상반기 1165억원에서 올해 1348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수수료수익 가운데 자산관리수수료는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8억원 대비 32.9% 늘었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149억원에서 166억원으로 11.4% 증가했다. 투자자문 수수료 수익은 8억원에서 44억원으로 450.0% 급증했다. 일임 계약고는 29조288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9조1124) 대비 크게 변하지 않았다. 투자자문 계약금액은 7651억원으로 작년 8087억원보다 오히려 5.4% 줄어들었다.

반면 펀드운용보수는 935억원으로 지난해 951억원보다 오히려 1.7% 감소했다. 하위 항목인 투자신탁위탁자보수(855억원)와 투자회사운용수수료수익(80억원) 모두 감소했다. 다만 펀드 설정액은 74조82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71조5884억원보다 3.4%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89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838억원보다 7.0% 증가했다. 판매관리비(485억원)와 수수료비용(235억원) 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증권평가 및 처분 손실이 76억원 발생하면서 전체 영업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 작년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 손실은 4억원 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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