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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M&A]채권자 동의 관건…변제율 높이려 안간힘회생진입 불가피…컨소시엄 유도·고정비 다이어트

최익환 기자공개 2020-08-27 10:30:1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6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의 원매자 물색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채권자들의 동의여부가 향후 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수자를 찾아 회생절차에 진입하게 되면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변제율이 낮을 경우 채권자들의 회생계획안 동의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결국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매각가를 올려야하는 매도자 측은 컨소시엄 등의 형태로 투자자를 모으는 방안도 강구하는 모습이다.

26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흥국증권은 물밑에서 원매자 물색작업에 돌입했다. 매도자 측은 티저레터(TM) 배포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등을 지속적으로 접촉해 원매자군을 찾아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스타항공 측이 논의를 지속하던 원매자 두 곳과의 협상은 다소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채규모를 감축해야 회생 가능성이 생기는 이스타항공 입장에서는 회생절차 상 채권자들에게 변제할 수 있는 유의미한 돈이 회사에 유입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들 원매자들이 제시한 희망 인수가격과는 다소 괴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인수자를 찾아 사전에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인가해 채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 채권을 출자전환해 소각하는 대신 신규 유입된 자금으로 채무를 변제하는 회생절차의 특성상 청산가치가 낮은 경우 인수자금에 기반한 채권변제액도 줄어들어 회생계획안 통과를 위한 채권자 동의를 얻기 힘들어진다.

보유한 자산이 적은 이스타항공의 경우 청산가치가 낮다. 현재의 부채 규모를 기준으로 일정 수준에서 인수가액이 결정돼야만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의 부채규모가 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만큼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의 변제액에 일부 운영자금을 더해 최소 1000억원대 중반 이상의 매각가격이 형성되어야 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때문에 매도자 측은 변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전망이다. 회사는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을 통해 추석 전 운항재개를 시도하는 한편 원매자간의 짝짓기를 위한 투자구조 설계 역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존에 이스타항공 측이 직접 논의하던 PEF 운용사들이 제시한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은 만큼, 이들을 재무적투자자(FI) 형태로 남겨 회수를 보장하고 실제 항공업에 관심을 가진 SI를 끌어들이는 방안도 검토대상이다. 여기엔 컨소시엄이 구성되어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할 경우 매각가격이 보다 올라갈 여지가 생길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매각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채권자들의 변제율도 높아지게 된다.

최근 대두된 인력 구조조정 역시 이스타항공이 고정비를 절감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매달 100억원 가량의 고정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리스기재의 반납으로 리스료를 줄이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비용이 줄어들어 남는 현금이 생기면 채권자들에 대한 변제율을 조금이나마 올릴 수 있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이스타항공이 회생절차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향후 투자구조 설계와 고정비 감축 여하에 따라 원매자들이 보는 매력도가 달라질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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