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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강타 호텔롯데, 올해 누적 시장성 조달 2조 돌파 [Rating Watch]상반기 매출 감소로 영업손실 증가…외부 차입으로 운영자금 마련

오찬미 기자공개 2020-09-03 13:06:2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의 장기 시장성 조달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호텔·면세업계를 강타하면서 영업현금창출력이 떨어진 탓이다. 국내외 사업이 모두 타격을 받자 외부에서 운영자금을 적극 마련하는 모습이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장기 기업어음(CP) 3000억원 발행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장기 시장성 조달 규모가 2조원을 돌파했다. 공모로 무보증사채 7000억원, 장기CP 6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 사모채로 862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장기CP는 올 8월 3000억원 규모의 장기 CP를 발행한 지 한달 만에 3000억원을 추가 발행했다. 호텔롯데의 올해 조달 규모는 3분기가 끝나기 전에 2조1627억원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추가 조달을 감안하면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롯데는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 사업도 코로나 영향을 받으면서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의 같은기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꺾였다. 2020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1조7964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2019년 상반기 매출 약 3조4725억원 대비 48.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약 3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인 영업이익 973억 대비 약 4394억원 감소하여 적자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외 관광객 유입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관광수요 침체에 영향을 받은 탓이다. 특히 면세사업부, 호텔사업부, 월드사업부 및 리조트사업부는 관광수요가 수익성 대부분을 차지한다.

상반기 기준 총 매출액의 약 81%에 달하는 핵심 사업부인 면세사업부가 올 상반기 적자로 전환하며 73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전체 영업손실(3420억원)의 약 21.5% 규모다. 같은 기간 호텔사업부의 적자폭도 크게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1300억원 증가했다.

호텔롯데는 그동안 사업을 확장시키는 데 사용된 자금을 차입금과 사채를 통해 조달했다. 2019년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30.86%, 40.10%를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출감소로 부채성 조달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55.74%, 차입금의존도는 46.66%로 치솟았다. 연결기준 순차입금도 올 상반기 약 8조2592억원을 기록하면서 2015년 약 3조7299억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크레딧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롯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적 저하로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호텔롯데의 AA0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호텔롯데를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채권내재등급(IMR)은 신용등급(AA0) 보다 2 노치(notch) 낮은 A+를 나타내고 있다. 크레딧 불안은 금리에도 반영됐다. 개별민평은 AA급의 등급민평 대비 높게 형성돼 있다. 2년물 기준 개별민평은 1.591%, 등급민평은 1.331%로 약 27bp의 격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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