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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황병욱 공석에 이용한 WM본부장 '겸직 체제' 수도권·마케팅본부장 동시에 맡아, 업무 연관성 고려한 인사

김현정 기자공개 2020-09-03 07:51:3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용한 대구은행 WM본부장(상무·사진)이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간 황병욱 마케팅·수도권본부장의 공석을 채웠다.

이 본부장은 기존 맡고 있던 WM본부를 비롯해 지주 그룹WM총괄까지 그대로 겸직한다. 임원들의 업무가 각각 전문화되어 있는 만큼 기존 업무 연관성을 고려해 이 상무를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상무는 1일부터 대구은행 마케팅 및 수도권본부장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가 올 12월 26일까지인 만큼 마케팅·수도권본부장직도 만료일까지 계속 맡기로 했다.

이 상무의 겸직은 황 전 부행장의 부재에 따른 것이다. 황 전 부행장은 지난달 28일 대구신용보증재단 9대 이사장으로 선임돼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황 전 부행장은 대구은행에서 마케팅본부장과 수도권본부장을 동시에 맡고 있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9년 2월 조직개편과 함께 두 보직을 겸직토록 했다. 그룹의 수도권 영업기반 확충 및 영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차원의 인선이었다.

대구은행은 마케팅본부·수도권본부와 업무상 연관성이 높은 임원을 물색했고 이 상무를 발탁했다. 마케팅과 WM 모두 기반이 영업 사이드에 있기 때문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행내 임원들의 업무가 전문성에 따라 나뉘어져 있다”며 “IT나 경영기획 등 다소 거리가 먼 보직의 임원을 제외하고 여신심사나 리스크 임원 등 분리가 필요한 임원들을 빼고 나니 이 상무가 적임자였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1963년생으로 대구상고를 졸업했다. 계명대 무역학과 학사,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대구은행에서 행원 생활을 시작해 여의도지점장, 법원지점장, 변화혁신부장, 반월당지점장을 역임했다.

2018년 12월 상무로 승진해 지주에서 시너지추진본부장과 지속가능경영본부장을 겸직했다. 올해 초부터는 은행 WM본부장과 지주 그룹WM총괄을 함께 맡고 있다. WM총괄은 올 초 DGB금융이 메트릭스 체제 도입 차원에서 신설한 조직이다. 이 상무는 2019년 하이투자증권 비상임이사도 맡은 바 있다.

이 상무는 기존 WM 업무와 더불어 수도권 영업 활성화 및 마케팅 전략을 책임질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현재 지역경제 침체와 시중은행과의 경쟁심화 등으로 전국구로 영업망을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실제로 대구은행은 지난 5년 사이 수도권 지역에 점포를 3개에서 8개로 늘리는 등 수도권 공략을 지속하는 중이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지역은 대구은행 점포가 240개에서 221개로 줄어들었다.

이 상무는 자금부 경력이 길고 여의도지점장으로도 일한 만큼 다른 임원들에 비해 서울에서의 업무 경력을 오랫동안 쌓은 편이다. 대구은행은 자금부가 서울에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 상무는 기존 WM총괄을 맡으면서 은행 상품 운용과 더불어 하이투자증권 상품 등 마케팅 전략도 같이 수립한 인물"이라며 "남은 기간 복합적 업무를 잘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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