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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 착수…SPV 지원 500억 규모, 10일경 수요예측 전망…KB증권 단독 대표주관

이지혜 기자공개 2020-09-07 15:04:3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이 올 들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의 도움을 받아 수요예측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A급 이하 회사채를 향한 투자심리가 완연히 풀리지는 않은 데 따른 것이다.

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9월 중순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발행규모는 500억원이며 10일경 수요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KDB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2월에도 75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찍었다. 당시 수요예측 결과는 양호한 편이었다. 모집금액 400억원에 수요예측 참여금액 700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은 한 발 더 나아가 750억원으로 공모채를 증액발행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 중순 이후 공모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AA급을 향한 투자심리는 어느 정도 풀렸지만 여전히 A급 이하 공모채에 대해서는 싸늘한 편이다.

이에 따라 ㈜두산은 기업유동성지원기구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공모채 시장의 회복을 위해 7월 중순 출범한 정부기구다. AA급은 수요예측 시스템을 통해, A급 이하 공모채는 인수단으로 참여해 미매각분을 우선 인수하는 방향으로 발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KDB산업은행은 투자대상을 선별하고 실제 투자하는 업무를 위탁받아 진행한다.

㈜두산이 정부 정책의 도움을 받아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두산은 올해 6월과 7월에도 P-CBO 방식으로 각각 500억원, 200억원씩 사모채를 발행했다. P-CBO는 기업이 사모채를 발행하면 증권사가 인수해 SPC에 넘긴다. 이때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보증을 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면 이를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발행구조가 짜여있다.

㈜두산을 향한 투자심리가 나쁘지 않다는 후문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두산이 발행한 전자단기사채가 투자자 사이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 뒷받침 되면서 ㈜두산을 향한 시장 신용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산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BBB0 불확실 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라 있다. 계열사에 대한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자체 신용도보다 등급이 두 노치 낮아졌다. 한국기업평가에서는 BBB+/부정적을, 한국신용평가에서는 BBB0/부정적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영위사업이 다각화했고 양호한 경쟁지위에 힘입어 사업안정성도 있다”며 “다만 주력 자회사 두산중공업 등 자회사에 대한 지원부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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