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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를 움직이는 사람들]차별화된 PE 서비스…중·대형 딜 소싱 원동력①풍부한 인적자산으로 승부…기둥으로 우뚝

노아름 기자공개 2020-09-22 11:30:15

[편집자주]

오는 2021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삼일PwC는 국내 최장수 회계법인으로 꼽힌다.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전략수립을 비롯해 국내외 인수·합병(M&A) 대상 물색까지 다양한 재무자문을 제공한다. 고객의 목표 성취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삼일PwC 딜 서비스 부문의 핵심 인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0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PwC 임직원들은 국내 최대 회계법인으로 성장한 삼일PwC의 역사가 곧 한국 회계의 역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삼일PwC는 감사·세무 못지않게 회계법인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매김한 딜 부문의 공헌도 상당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벨이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삼일PwC는 M&A 회계자문 분야에서 줄곧 상위권을 차지해왔다. 삼일PwC가 꾸준히 주요 딜의 자문사로 자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시장에서는 타 회계법인과 차별화되는 '광범위한 인적 자산'을 꼽는다. 풍부한 경험을 쌓은 우수한 인력들이 협업하며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해낸다는 평가다.

◇대형 M&A 자문엔 삼일PwC…국내 최대 회계법인 '이름값'

올해는 삼일PwC가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대표이사로 선출된 윤훈수 CEO를 필두로 삼일PwC는 부문별 조직개편을 거쳤다. 딜 부문의 경우 기존 CF(Corporate Finance) 부문을 이끌던 유상수 대표가 지휘봉을 잡게 되며 매트릭스 구조로 바뀌었다. 구성원들은 딜 팀뿐만 아니라 마켓 조직에도 속해 각각의 전문성을 발휘하게 되며, 이는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 깔렸다는 설명이다.

마켓 조직은 사모투자(PE), 대기업(GSP), 프라이빗 M&A, 대체투자, 구조조정(BRS) 등 5개 서비스 부문으로 나뉜다. 각 부문을 삼일PwC를 대표하는 얼굴이라 꼽히는 베테랑들이 이끈다. 이 중에서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고객사로 둔 PE 조직은 박대준 파트너가 리더를 맡았다.

PE 서비스 부문은 실사 및 기업가치 평가, 밸류에이션 등의 서비스를 고객사에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One-stop) 자문을 지향한다. 박대준 파트너 이외에도 성낙필 파트너, 곽윤구 파트너, 이정훈 파트너, 최창윤 파트너 등이 속해있다.

(좌측부터) 박대준 파트너, 성낙필 파트너
PE 서비스 부문을 이끄는 박 파트너는 삼일PwC에서 선후배들과 한솥밥을 먹은 지 20년이 훌쩍 지났다. 2000년 미국 포드자동차의 대우자동차 M&A를 통해 딜 자문 영역에 발 들였고, 이후 △두산이 미국 잉거솔랜드로부터 인수한 밥캣 실사(2007년) △휠라코리아·미래에셋대우의 아쿠쉬네트 인수 실사(2011년) △우리은행 매각 자문(2016년) 등 자본시장에서 회자되는 굵직한 딜을 성사시켰다.

두산밥캣과 아쿠쉬네트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대형사 인수의 모델이 되었고, 우리은행 매각은 IMM PE 등 PEF 운용사를 포함해 한화생명 등 다수의 금융사들이 과점주주로 참가하는 독특한 구조로 완료됐다. 이외에 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이 인수한 ADT캡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문사례다.

각각의 거래는 M&A 자문시장에서 회계법인이 투자은행(IB)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기업의 재무주치의 역할을 하는 PEF 운용사가 국내에 뿌리내리기고 성장하기까지 삼일PwC가 고객사들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라는 평가다.

성낙필 파트너 또한 국내외 PEF 운용사 대표들이 앞다퉈 찾는 인물이다. 특히 칼라일의 ADT캡스 인수(2014년)와 엑시트(2018년) 모두 성 파트너가 실사를 진행했다. 회사가 재무적투자자(FI)를 맞이해 성장하고,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했다.

성 파트너는 “자문사가 동일한 타겟에 대해 처음과 끝을 함께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매각 당시에는 인수실사를 진행하며 떠올렸던 고민이 여전히 유효한지 여부와 당시 사용했던 분석들이 효과적이었는지, 그리고 인수추진 과정에서 수립한 가설과 결론들이 맞는 것이었는지 등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돼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성 파트너는 ‘스타일난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난다가 로레알에 매각될 당시 매도실사 업무(2018년)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의 현대커머셜과 유베이스 인수실사(2018년), 베어링PEA의 애큐온캐키탈 인수실사(2019년) 등을 진행했다. 가장 최근에는 MBK파트너스의 대성산업가스 매각 실사자문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PE 운용사와 궁합을 보여줬다.

◇창의적 구조·집중력 뒷받침…차별화된 실사 두각

PEF 운용사는 저평가됐거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에 투자한 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전문 투자자들로 구성돼 자문사에 요청하는 내용이 까다롭고 난이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일PwC의 딜 파트너들은 특유의 끈기와 꼼꼼함으로 대응한다.

곽윤구 파트너는 “다른 회계법인으로부터 투자 관련 자문을 받다가 삼일PwC가 처음으로 실사를 수행했을 때, 삼일PwC의 서비스 품질을 진심으로 인정해주시는 고객사가 있었다”며 “그 이후에 이 고객사와는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곽 파트너는 PEF 운용사가 해운 전용선 사업을 인수한 첫 번째 사례를 만들어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4년 에이치라인(한진해운 전용선 사업부) 매각 자문을 통해 한진해운의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시도했다. 한진해운의 여러 사업을 놓고 인수자 한앤컴퍼니와 협의를 지속했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동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곽 파트너는 VIG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하이파킹 지분 매각을 위한 재무자문(2019년)을 수행했고, 현대자동차가 미국 앱티브(Aptiv)사와 조성한 조인트벤처(JV) 체결을 위한 실사·가치평가(2020년)을 진행했다.

(좌측부터) 곽윤구 파트너, 이정훈 파트너, 최창윤 파트너
재무실사(FDD)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 이정훈 파트너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중국 생산라인을 중국 TV제조사에 매각하는 거래에서 회계자문을 제공했다. 이 파트너는 “매도자실사 및 가상데이터룸(VDR) 데이터 작업, 주주간계약 체결 등에 약 6개월이 소요됐다”며 “모든 이슈를 상대방과의 줄다리기로 합의해 가는 힘든 과정이 이어졌지만 결과적으로 계약 체결로 이어져 큰 만족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파트너는 이외에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계열 투자회사 엘캐터톤(L Catterton Asia)의 젠틀몬스터(아이아이컴바인드) 지분인수에 회계자문(2018년)을 수행했고, 이듬해에는 유니슨캐피탈이 보유한 공차코리아 매각을 위한 재무자문을 제공했다.

이 파트너와 호흡을 맞춰온 최창윤 파트너 역시 재무실사 및 기업 가치평가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회계사로 꼽힌다. 최 파트너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자문 건으로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회계자문(2012년)을 꼽았다. 그는 “전자제품 양판점의 경쟁력과 인수이후 시너지에 대해 고객사와 함께 고민했으며 당시에 도입되기 시작한 IFRS(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영업권 손상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검토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회생기업이던 대한해운의 벌크선 사업의 미래가치를 성공적으로 마케팅해 회생채무를 모두 변제했던 매각자문(2013년) 사례도 보람을 느꼈던 프로젝트로 꼽았다. 최 파트너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거래자문 중에서는 롯데제과의 카자흐스탄 초콜릿업체 라하트(Rakhat) 인수를 2013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주목받았다.

재무실사에 주력하는 삼일PwC의 파트너들은 거래대상 기업의 가치가 경쟁사와 비교분석했을 때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경우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군에 대한 폭넓은 조사를 위해 동료들과 협업하는 한편 최근에는 업그레이드 된 툴(tool)을 활용해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김호규 파트너가 주축이 된 디지털 팀은 실사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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