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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경영분석]BNK저축은행, 기업금융에 힘 더 싣는다기업금융본부 구축 이어 무궁화신탁과 업무제휴

이장준 기자공개 2020-09-21 08:35:3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8일 10: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저축은행이 사업 포트폴리오 주축인 기업금융에 힘을 더 싣는다. 최근 기업금융본부를 꾸린 데 이어 신탁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늘리기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 수익성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저축은행은 전날 무궁화신탁과 시너지 창출과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부동산금융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며 PF 대출, 투자, 부동산신탁 업무 등 부문에서 협업하겠다는 구상이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기존에 BNK저축은행과 거래를 많이 해왔다"며 "지방에서 담보신탁사업을 하기 위해 부산에 센터 등을 갖추고 있어 좋은 파트너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BNK저축은행 관계자는 "신탁사를 끼고 대출이 나가는 경우가 많아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기업금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NK저축은행은 현재 기업금융 위주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6월 말 기준 총여신은 9240억원이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이 5129억원으로 전체의 55.5%를 차지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이 더 많았다. 당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은 각각 4087억원, 415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기업대출이 1000억원 넘게 늘어나는 동안 가계대출은 85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부터 BNK저축은행은 기업금융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기업금융을 전담하는 투자금융1·2부를 신설했다. 투자금융1부는 부산에, 투자금융2부는 서울에 각각 거점을 두고 기업여신을 전담했다.

그동안 기업금융을 지점에서만 취급했지만 전담하는 영업부서를 따로 만든 것이다. 대출 상환이 빠른 저축은행 특성상 지속적인 신규 취급 확대를 위해 채널을 늘렸다. 기업여신 전문 경력직을 보강하기도 했다. PF·담보대출·기업여신 등 영업을 할 수 있고 신용여신, 사후관리 등을 해본 경험이 있는 이들을 모집했다.

최근에는 본부 상위 조직으로 서울영업그룹과 고객지원그룹을 꾸리면서 서울영업그룹 산하에 기업금융본부를 만들었다. 아울러 시너지추진본부 아래에 일원화된 투자금융부를 두고 사업을 하고 있다.

금융지주계 저축은행 중에서는 하나·NH저축은행과 포트폴리오 구성이 유사하다. 하나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 중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말 현재 각각 66.5%, 71.4%를 기록했다.

중금리 신용대출을 주축으로 성장한 신한저축은행 또는 KB저축은행과 다르다. 두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은 6월 말 현재 31.6%, 36.2%에 그쳤다.


이같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리테일에 무게중심이 쏠린 신한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93억원, 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금융이 주축인 하나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28억원, 101억원이다.

BNK저축은행의 수익성은 지주계 저축은행 중 가장 떨어진다. 올 상반기 15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1년 전 82억원에 비해 급감했다. 지난해 통틀어 12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최대 실적을 거둔 것과 대조된다. 지방에 위치해 지역경기 악화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업무제휴와 조직개편은 수익성 부진을 극복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지난해 중도금대출을 비롯해 햇살론·사잇돌대출 등 정책자금대출을 늘렸으나 수익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로 인해 올 들어 기업대출에 더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BNK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 강화와 병행해 중장기 전략으로 줄어든 가계대출을 다시 늘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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