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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파로스운용, 회계전문가들이 견제하고 감시한다사외이사·감사에 회계사 포진…윤대은 대표·박진수 본부장 이사회 포함

이민호 기자공개 2020-10-05 13:06:49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8일 15: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로스자산운용은 하우스 강점인 메자닌과 프리IPO 딜에 업력이 풍부한 회계사 인력을 사외이사와 감사로 선임하고 있다. 출범 초기 독립성과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 이사회를 세팅한 결과다. 하우스 내부인력으로는 키맨인 윤대은 대표와 박진수 운용본부장이 이사진에 포함됐다.

◇브레인운용 AI본부 매니저 ‘의기투합’…윤대은 대표 운영 전권

파로스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윤대은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됐다. 그해 8월 금융위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펀드 비즈니스를 개시했다. 윤 대표는 하이투자증권 파생상품운용팀과 기업금융본부 주식인수팀에 몸담았고 이후 NH투자증권 헤지펀드운용부에서 경력을 쌓았다. 파로스자산운용 창업 직전까지는 브레인자산운용 AI운용본부장을 지냈다.

파로스자산운용 소속 매니저인 박진수 운용본부장(이사)과 김형석 운용본부 이사는 윤 대표와 같은 브레인자산운용 AI운용본부 출신이다. 박 본부장은 회계사 출신으로 안진회계법인과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신한금융투자 심사부와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에 몸담았다. 윤 대표와는 연세대 동문이기도 하다. 김 이사는 동양종금증권 영업부, NICE신용펑가정보 기업사업실, 유안타증권 리테일금융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들 매니저는 메자닌과 프리IPO 중심의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전략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 AI운용본부 재직 시절인 2018년 6월 KB증권과 컨소시엄을 이뤄 정부가 조성한 940억원 규모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파로스자산운용은 설립 1년을 갓 넘긴 이번달 24일 기준 펀드설정액 653억원을 기록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9월 펀드 비즈니스 개시와 동시에 ‘아르고 1호’(130억원), ‘멀티 1호’(74억원), '레오 1호'(38억원)를 잇따라 출시했으며 헤지펀드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올해에도 꾸준히 신규펀드 출시에 성공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펀드별로 소폭 차이는 있지만 상장사 메자닌 60~70%, 프리IPO 20~25% 비중으로 펀드자산을 배분하며 나머지를 블록딜과 아비트라지 등 절대수익 추구형 트레이딩에 투입하는 것이 핵심전략이다.

윤 대표가 파로스자산운용을 설립할 당시 파트너로 나선 인물이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다. 유 대표는 파로스자산운용 지분 39.3%(24만주)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하지만 유 대표는 파로스자산운용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이사회에도 소속돼 있지 않다.

윤 대표는 유 대표 다음으로 많은 25.6%(15만6000주)를 가지고 있다. 윤 대표가 2대 주주임에도 파로스자산운용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데는 유 대표 보유분을 제외한 나머지 약 60%의 지분이 임직원과 지인 등 윤 대표 우호지분으로 구성돼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박 본부장이 4.9%(3만주), 김 이사가 6.6%(4만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회계사 인력 사외이사·감사 선임…”전문성·독립성 고려”

파로스자산운용 이사진에는 모두 4명이 소속돼있다. △윤대은 대표이사 △박진수 사내이사 △배병준 사외이사 △이무송 감사로 구성돼있다. 이들 이사진은 파로스자산운용 출범 당시인 지난해 3월부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파로스자산운용 이사회의 두드러진 특징은 대부분 구성원이 회계사로 구성돼있다는 점이다. 윤 대표는 금융위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 당시 이사진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고 봤다. 회계사를 초빙할 수 있었던 데는 특히 회계사 출신 박 본부장의 네트워크가 한몫했다. 박 본부장은 파로스자산운용의 유일한 사내이사에 올라있다.

배병준 사외이사는 이지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에서 근무했다. 파로스자산운용이 강점을 보유한 메자닌과 프리IPO 등 딜 중심으로 업무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8년부터는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 부장으로 재직하며 사모투자펀드(PEF) 업계로 진출했다. 이무송 감사는 삼덕회계법인을 거쳐 안진회계법인에 약 10년간 몸담았으며 이후 대림산업 회계팀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2018년 삼덕회계법인에 다시 합류했다.

파로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사회 세팅 당시 사외이사 업무와 감사 업무를 독립적이면서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초빙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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