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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시장 활기, 연말 발행 줄 잇는다 [Weekly Brief]11월 전 끝내자, 주간 1조 조달…BBB~AAA급까지 다양

오찬미 기자공개 2020-10-20 14:14:5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는 이번주 1조원대의 발행이 전망된다.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을 하려는 발행사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하반기 발행 수요가 줄을 잇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신한금융투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현대위아,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민간 발전사인 나래에너지서비스와 군장에너지서비스의 수요예측도 예정돼 있다. 지난주 A급 기업인 SK실트론이 최근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지만 파라다이스의 경우 수요예측 참여기관이 없어서 참패를 경험했다. 시장의 온기가 발행사의 사업성 및 신용 리스크에 따라 급격히 갈리고 있어서 수요예측이 끝날 때까지 긴장감이 높은 한 주가 될 전망이다.

◇BBB0부터 AAA0까지 다양한 발행사 대기


이번주 가장 먼저 수요예측에 나서는 곳은 두산인프라코어다. 신용등급 BBB0를 보유하고 있어서 수요예측 결과가 더 주목된다. KDB산업은행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KDB산업은행의 이름으로 두산인프라코어 공모채 가운데 800억원을 인수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 덕에 공모채 발행에 나설 수 있었다. 나머지 500억원을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과 인수단인 DB금융투자가 나눠 인수한다.

불확실성이 깔린 상황이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경영권 매각 이슈를 호재로 부각하고 있다. 매각 이후 오히려 재무구조가 개선돼 신용등급이 오를 여지도 있다는 것이다. 회사의 자체적 펀더멘탈은 탄탄한 만큼 이번이 두산인프라코어의 마지막 고금리 채권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투심 유인책으로 공모 희망금리 밴드를 3.9~4.9%로 제시했다.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이 두산인프라코어의 2년 만기 개별민평금리보다 50bp가량 높다.

신한금융투자도 20일 공모채 15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AA0(안정적)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2월 공모 회사채로 2000억원을 발행한 이후 선순위 회사채 공모 발행을 재개하지 않았다. 올 11월 19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면서 차환에 대비해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 계열 차량용 부품 제조사인 현대위아도 21일 1000억원을 모집액으로 해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신용도 AA-(안정적)을 보유하고 있다.

◇KAI·한국해외인프라 신고서 제출

A+(안정적)급을 보유한 민간에너지 기업도 이번주 20일 나란히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오는 20일 3년물 총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증액 한도를 최대 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발행일은 27일이다. SK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지만 만기 물량 대비 발행 규모를 줄이면서 차입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개별 민평 금리에 40bp를 더해 희망 금리 상단을 제시했다.

군장에너지도 2년물 800억원, 3년물 1000억원으로 트렌치를 구성해 오는 20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28일 발행할 계획이다. 증액 발행 한도는 열어두지 않았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이달 합병을 추진하며 선제적 자금 마련에 나섰다. 군장에너지가 지배구조 최하단에서 최상단으로 재편되기 때문에 합병 절차 과정에서 채권자 이의 제기가 있을 경우, 기발행 채권에 대해 채무 상환을 해야 한다. 군장에너지는 공모 자금으로 상환 자금을 미리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경험한 터라 시장의 분위기는 미지수다. 한양증권과 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하고, 일부 물량은 산은이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를 통해 지원하기로 하면서 발행 부담을 최소화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자원공사도 이번주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번주 수요예측이 대거 몰린 탓에 만기별 발행규모, 일정 등을 끝까지 고민하다가 증권신고서 제출을 뒤늦게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에 대표주관업무를 맡겼다. 인수단으로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흥국증권, 키움증권이 이름을 올린다. 대표주관사 확대기조를 이번에도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5월 공모채 발행에서도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발행규모가 적잖은 만큼 수요예측에 만전을 기울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AA- 등급을 보유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모집금액을 3년물로만 2000억원으로 설정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AAA0의 초우량 등급을 보유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도 이번주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NH투자증권이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상 첫 공모 회사채 발행이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도 진행한다. 공기업 채권은 특수채로 분류돼 증권신고서 제출의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설립 초기라서 아직 자본시장법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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