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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철희 레모넥스 대표 “글로벌 바이오세라퓨틱스 리딩” 면역항암제·RNA 유전자 치료제 개발, 내년 코스닥 상장 계획

이종혜 기자공개 2020-11-04 07:23:0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7일 0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바이오세라퓨틱스 기업 레모넥스가 고유 약물전달 기술을 통해 파이프라인 확대와 함께 임상시험의 박차를 가한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레모넥스 본사에서 만난 원철희 대표(사진)는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의 수요를 반영해 기술을 개발했다”며 “기술 중심의 맞춤형 글로벌 바이오세라퓨릭스로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모넥스는 2013년 12월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원철희 대표와 민달희 부사장(CTO)이 공동 창업했다. 원 대표와 민 부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공동연구를 하다 ‘데그라다볼’이라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사명인 레모넥스 역시 투과전자현미경으로 본 데그라다볼 입장의 모양(레몬)과 넥스트 플랫폼 기술이라는 뜻이 합쳐졌다.

원 대표는 서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연구교수를 지냈고 민 부사장은 서울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레모넥스는 핵심 기술인 ‘데그라다볼’을 중심으로 면역항암제와 RNA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바이오세라퓨틱스 전문 기업이다. 이 기술은 의약품에 대한 물리·화학적 변형 없이 국소투여만으로 의약품의 효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전신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독자적인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인 ‘데그라다볼’은 정밀의료에 특화돼 있다.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세포에 적재해 환부로 국소 전달이 가능하다. 기존 약물전달체(DDS)인 리포좀과 엑소좀 등은 약물의 균일한 농도유지와 안정성, 지속성이 떨어진다. 데그라다볼은 이 단점을 극복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레모넥스는 면역항암제와 RNA 유전자 치료제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질병 원인으로 꼽히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RNA 활용 치료제’ 개발이다. 호주를 시작으로 siRNA 치료제 LEM-S401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수행할 계획이다.

LEM-S401는 외과적 수술 후에 발생하는 비대흉터 치료제다. 글로벌 흉터 치료제 기술시장 규모는 25조원 수준이다. 원 대표는 “RNA를 체내에 그대로 넣으면 빠른 시간에 분해돼 없어진다”며 “데그라다볼은 RNA 활용 치료제를 세포 내부까지 전달할 수 있게 하는데 고형암, 비대흉터, 켈로이드 등을 적응증으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국소투여용 면역항암제인 ‘BALLkine-2’도 개발 중이다. 이 항암제는 기존 의약품 대비 총투여량과 횟수를 낮췄고 전신투여가 아닌 국소투여로 뛰어난 항암효과를 확인한 면역항암제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원 대표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은 구토, 설사, 전신 면역반응 등 다양한 부작용으로 힘든 치료 과정을 견디고 있다”며 “항암제의 국소투여가 가능하게 되면 종양과 주변에 있는 조직만 파괴시키는 형태만 되며 환자의 고통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모넥스의 핵심 기술에 벤처캐피탈들은 앞다퉈 투자했다. 2017년 시리즈A 35억원에 이어 이듬해 TS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 DA벨류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등이 시리즈B 115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원천기술을 가진 레모넥스의 수익모델은 명백하다. 자체 개발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L/O)하거나 데그라다볼 플랫폼 기술을 비독점적으로 기술 이전해 글로벌 제약사가 원하는 형태의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 수요처인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 위탁생산비용을 감소시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레모넥스는 내년 코스닥 기업공개(IPO)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2021년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다. 상장 방식은 코스닥 직상장부터 성장성특례상장 등을 열어두고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 대표는“무엇보다 환자가 항암제 부작용의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돕고 싶다는 목표가 가장 크다”며 “투자유치와 상장을 통해 임상을 진행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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