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영구채 추가 발행…재무구조 개선 연간 발행규모 4300억, 9월 발행분과 조건 동일
이지혜 기자공개 2020-10-28 13:49:3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6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마무리했다. 당초 9월 발행하려 했던 신종자본증권까지 이번에 통합해 찍었다. 이미 투자가 확정됐던 건인 만큼 발행조건은 9월 발행분과 동일하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가 26일 2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2050년 10월 26일이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나면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 대표주관업무는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표면이율은 3.65%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투자자의 자금 스케줄이 맞지 않아 부득이 10월로 밀렸던 투자건”이라며 “올해 현대오일뱅크가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9월 24일 13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당초 1500억원으로 발행하려 했지만 공제회 쪽 투자자의 자금 집행 일정을 고려해 두 차례에 걸쳐 신종자본증권을 나눠 발행했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가 올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모두 4300억원이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3월에도 신종자본증권을 28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자금사용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 말 1조7051억원이었지만 상반기 말 기준 5조2990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95%에서 169.5%로 높아졌다. 2019년 리스회계기준이 바뀌면서 리스부채가 4000억원 이상 계상됐고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낸 탓이다.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가 선제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까지 대규모 공정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HPC(Heavy feed Petrochemial Complex)를 짓는 데 모두 2조70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이 설비는 탈황중질유와 부생가스, LPG, 나프타 등을 원료로 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연결기준으로 올해는 2조2000억원, 내년에 1조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차입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까지 대규모로 자금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신규투자가 끝나는 2022년 이후 잉여현금을 창출해 채무를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태광·트러스톤, 대타협…주주제안 모두 수용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대체투자·실적 악화로 킥스비율 하락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자신감…순익·지급여력 껑충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이사회 의장직 이어온 '홀딩스 이사진'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부채감소 효과 톡톡…건전성 높아졌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하나금융, 당국 당부사항 '집합적 정합성' 보완
- [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이승열 하나은행장, '재무·영업' 이어 '전략' 시험대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ople in Showbiz]'다양성' 잡은 쇼노트, 카카오와 시너지 본격화
- 탁영준, SM 3.0 전면에 "멀티 프로덕션 안정성 강화"
- [Musical Story]롯데컬처웍스의 '도전', 영화 IP로 창작 뮤지컬 제작
- 테디의 더블랙레이블, 외형 성장 '가속도'
- [People in Showbiz]"유니스, F&F엔터 유니버스의 화려한 시작"
- 하이브 방시혁, 엔터사 오너 중 '배당킹'
- [People in Showbiz]샤롯데씨어터, 뮤지컬 마니아 성지로…넥스트스텝은
- [Musical Story]인터파크의 '과감한' 투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 지니뮤직 새 수장 서인욱, 음악사업 부진 돌파구는
- [Musical story]한국 뮤지컬 태동기 이끈 삼성영상사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