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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A 출자사업 리뷰]신생 VC 안착 '디딤돌', 운용사 절반 '설립 5년내'②산업별 고른 자금 투입, 팔로우온 유치율 '70%'

양용비 기자공개 2020-11-04 08:19:31

[편집자주]

서울산업진흥원(SBA)은 서울시의 벤처기업 육성을 담당하는 전문 지원기관이다. 액셀러레이팅센터 등을 갖추고 직접투자를 비롯한 여러 출자사업을 통해 벤처산업 전반에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2008년 50억원으로 시작한 출자사업은 규모가 10배로 불어난 가운데 결실을 맺고 있다. 그간 서울산업진흥원의 출자사업 발자취를 살펴보고 성과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벤처캐피탈(VC)과 벤처기업 성장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이태훈 창업본부장과 김승규 팀장이 2016년부터 투자지원팀을 재정비한 이후 진행한 직간접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신생 벤처캐피탈은 서울산업진흥원 출자사업의 운용사로 낙점된 이후 빈약했던 트랙레코드를 축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직접 자금을 받은 벤처기업 대부분이 팔로우온(후속투자)을 유치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신생 벤처캐피탈 ‘구원투수’…재원 절반 설립 5년 내 VC 투입

서울산업진흥원은 신생 벤처캐피탈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출자 사업 운용사 가운데 창업 5년 이내 신생 벤처캐피탈이 전체의 50% 수준이다.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산업진흥원이 출자한 벤처캐피탈(해외 제외)은 총 38곳이다. 이 가운데 19곳이 설립 5년 이내 운용사다. 전체의 절반 수준이다. 설립 3년~5년 이내 벤처캐피탈은 12곳(31.5%)이다. 창업 3년 이내도 7곳(18%)에 달한다.

올해도 서울산업진흥원을 통해 펀드 자금을 수혈한 설립 5년 이내 벤처캐피탈은 수두룩하다. 코나벤처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위벤처스, 옐로우독,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위벤처스의 경우 작년 말 설립돼 2년차를 맞는 유한책임회사형(LLC) 벤처캐피탈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서울산업진흥원은 다른 출자 기관에 비해 운용사를 보는 시각이 조금 더 넓다"며 "운용사의 업력만 갖고 판단하지 않고 펀드를 운용하는 심사역의 이력과 의지를 반영하는 덕에 신생 업체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영역별 고른 재원 투입…직접투자 병행 ‘후속 유치율 70%’

서울산업진흥원은 출자사업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산업군에 고르게 재원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집중 육성 산업군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외받을 수 있는 공공정책 분야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출자 영역은 크게 5개로 나뉜다. △창업초기 △4차산업혁명 △역외펀드 △문화콘텐츠 △바이오 등으로 구분된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집중 육성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5개 분야에 비교적 고른 비율로 재원을 집행해 왔다.

창업초기 분야의 경우 출자 비중이 약 30%로 가장 크다. 4차산업혁명 분야에도 25%를 지원했다. 문화콘텐츠나 바이오 분야에도 10~15% 수준으로 자금을 집행했다. 역외펀드 출자도 빼놓을 수 없다. 2016년 처음 출자한 이후 전체의 10% 이상을 투입했다. 서울산업진흥원 출자 사업이 국내외 벤처 산업 전반에 걸쳐 성장 밑거름이 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적은 비중이지만 소셜임팩트, 대학창업, 여성창업 분야 등 공공정책 테마펀드도 만들고 있다”며 “창업 생태계에 꼭 필요한 분야라고 판단해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출자 사업 뿐 아니라 직접 투자도 병행하며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시작한 2016년부터 펀드 출자 확대와 함께 다이렉트 투자도 실시했다. 직접 투자 활동은 지방자치단체 산하 벤처기업 육성지원 기관 가운데 가장 활발하다.

기업당 베팅 규모는 약 2억~3억원이다. 현재까지 약 120여개 스타트업에 직접 실탄을 쐈다. 5년간 직접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에 약 200억~300억원을 지원한 셈이다. 주요 투자처는 밸류에이션 100억원 이내 프리 A시리즈 단계 스타트업이었다.

투자의 목적은 수익 창출보다 후속투자 유치에 있다. 프리 A시리즈 단계 스타트업에 베팅하는 것도 벤처캐피탈의 팔로우온 이전 브릿지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러닝메이트가 되기 위해 보통주 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공공기관으로서 직접투자는 여러 위험 부담이 따르지만 과감하게 투입을 단행했다”며 “그 결과 직접 베팅한 기업 가운데 70%가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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