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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생명·손보 자금태운 아시아그로스펀드 출항 인프라→아시아그로스 확대…한화 보험사, 운용 '가교' 해외투자 가속화

허인혜 기자공개 2020-11-05 08:08:4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이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으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2500억원 규모의 아시아그로스 펀드를 신규 설정한다. 한화운용은 그동안 보험 계열사에서 유치한 자금으로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매진해 왔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10월 29일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과 각각 특수관계인과의 수익증권거래를 맺었다. 한화생명이 1억9500만달러(약 2210억원), 한화손해보험이 2200만달러(약 250억원)을 각각 한화운용에 투입했다.

한화생명·손해보험의 자금은 이달 설정될 '한화 Asia Growth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1호(가칭)'에 편입될 예정이다. 펀드는 설정일로부터 5년간 운용되며 만기시 수익자인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동의를 얻어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펀드 투자 건은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한화 아시아그로스 펀드는 한화 계열사 자금으로 설정된 첫 번째 아시아 성장주 펀드다. 한화운용이 투자 지형도를 아시아 지역으로 본격 확대했다는 해석이다.

힌화운용이 중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자산운용업 진출에 활발히 뛰어들고 있다는 점도 아시아지역 투자 집중도를 반영한다. 한화운용 중국 텐진 현지 법인이 지난달 사모 자산운용업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한화운용은 2016년 중국 현지 법인을 세우고 중국 자산운용 시장 진출에 힘을 쏟았지만 외국인 지분 규제의 벽에 막혀 마음껏 날개를 펴지 못했다. 중국이 4월 1일 시행하는 외자 자산운용사 규제 완화에 따라 한화운용도 4년 만에 결실을 봤다. 중국의 빗장이 풀리기 전 한화생명의 5100억원 유상증자로 사업자금도 충전했다. 3년 뒤에는 100% 독자 공모 자산운용사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5년 싱가포르 법인을 시작으로 중국 천진법인(2016년), 미국 뉴욕법인(2017년), 베트남 사무소(2019년)을 차례로 열었다. 업력이 가장 오래된 싱가포르 법인은 2019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싱가포르 현지 자산운용업 최상위 자격인 '리테일자산운용업' 투자자문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공모펀드 발행이 가능한 수준의 자격이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한화그룹 차원에서 아시아 지역의 기회에 관심도가 높아 관련 상품 출시와 아시아지역 진출이 이뤄지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한화운용은 그동안 계열사 자금을 대량으로 유치해 대체투자 영역에 매진해 왔다. 글로벌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한화 Global Infrastructure Strategy 전문투자형' 1~4호를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자금으로 설정했다. 2017년 설정된 1호 펀드에 한화생명이 4000억원을, 한화손해보험이 490억원을 출자했다. 2018년 2호 펀드에는 한화생명이 5300억원을, 한화손해보험이 607억원을 넣었다. 3호 펀드에도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각각 4748억원과 567억원을 투입했다.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에도 투자한 전적이 있다. '한화 윈드솔라 전문투자형 펀드'로 지난해 10월 설정을 계획한 바 있다. 한화생명이 2500억원을 출자했다. 최종 투자금액으로 5000억원을 목표했다. 한화운용의 글로벌 공동투자(Co-Investments) 사모펀드에도 한화생명의 자금 1200억원이 투자됐다. 해당 펀드들의 만기일자가 설정일로부터 30년 이상으로 지정된 만큼 인프라와 대체투자 역량은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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