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장재영 체제 1년' 신세계인터, 조직개편 성과는 해외 브랜드 국내판권 획득,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성장 동력 마련

김선호 기자공개 2020-11-05 11:13:4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신세계인터)이 장재영 총괄 대표(사진)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이룬 지 1년을 맞았다. 장 대표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위기 속에 사업부문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선방한 성적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의 자회사 신세계인터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에서 국내 패션사업을 분리해 국내패션부문을 신설하면서다. 이로써 신세계인터는 패션라이프스타일·코스메틱·국내패션부문으로 사업부문이 구성됐다.

나뉘어진 사업부문별로 각자 대표가 선임됐다. 장재영 대표(패션라이프스타일), 이길한 대표(코스메틱), 손문국 대표(국내패션)가 한 법인 내에 각 사업부문을 이끌며 독립경영을 해나갔다. 또한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사업부문을 7월에 신설, 이석구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수장으로 선임했다.

현재 사업부문으로 보면 크게 4군단 체제를 갖춘 모습이다. 그 중 장 대표는 신세계인터의 선봉장을 맡고 있다. 사업으로는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을 이끌고 있지만 총괄 대표를 겸임하며 전체 조직을 진두지휘하는 자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로서는 모기업 ㈜신세계 수장을 맡다가 자회사 신세계인터로 자리를 옮기며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된 셈이었다. 그동안 코스메틱 사업으로 수익성이 강화된 가운데 본업인 패션사업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했다.

장 대표는 먼저 백화점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획득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이탈리아 고급 슈즈 브랜드 ‘주세페자노티’, 독일 고급 양말 브랜드 ‘팔케’,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의 국내 판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현재 국내 판권을 보유한 해외 패션과 화장품 브랜드만 50여개에 이른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수 있는 호재를 맞기도 했다. 기존 에스아이빌리지는 병행 수입이 아닌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패션·뷰티 브랜드를 판매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여기에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입생로랑 등 명품 면세품까지 판매, 올해 사상 최대 매출 1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스메틱부문에서도 해외 명품 화장품 스위스 퍼펙션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한편 에르메스 뷰티와 스웨덴 브랜드 라부르켓의 판권을 연이어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럼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은 피해갈 수는 없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신세계인터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 감소한 61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4%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81%를 차지했던 코스메틱 사업의 실적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다만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이 성장을 이뤄내며 추가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특히 장 대표가 이끈 해외패션부문은 위기 속에서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하며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장 대표는 선이 굵은 인물로 이전 백화점 사업을 이끌었을 때 공격적인 매장 확장과 고급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며 "올해 코로나19로 기대만큼 사업을 확장하기는 힘들었지만 안정적으로 경영을 총괄하며 내년 사업을 꾸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국내 패션과 코스메틱 사업이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와 판매 채널 다양화를 통해 점차 매출이 회복하고 있다”며 “전사 차원에서 추진해온 고급화 전략이 코로나19라는 위기에도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