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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숨고르기 두산건설, 언제쯤 재개될까 [두산그룹 구조조정]인적분할 계획대로 진행…차순위 협상자와 일부 진전

최익환 기자공개 2020-11-06 08:29:0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추진해온 두산건설 매각작업이 추가 인적분할을 통해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인수자와의 협의를 통해 인적분할 대상 자산과 부채를 정하기로 했던 만큼, 대우산업개발과의 결렬 이후 차순위 협상자들과의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조만간 유력 원매자의 면모가 드러날지 여부도 관심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내달 4일자로 자회사 밸류웍스와 베트남 하이퐁 법인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두산메카텍에 흡수합병시킬 예정이다.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공시를 통해 밝힌 두산건설은 현재 매도자 두산중공업 측이 차순위협상자들과 회사 매각을 두고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7년 두산건설 창원1공장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밸류웍스는 현재 두산건설이 60.9%, 두산메카텍이 39.1%의 지분을 나눠 보유 중이다. 함께 인적분할되는 베트남 하이퐁 법인은 2013년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문을 넘겨받은 뒤 두산건설의 관리를 받아왔다.

당초 두산그룹 측은 두산건설의 매각을 위해 분할 존속회사인 두산건설과 신설회사 밸류그로스로 물적분할한 바 있다. 두산건설에 남아있던 일부 개발사업은 물론 유동부채 800억원을 밸류그로스로 넘겼고, 밸류그로스 지분 일부를 두산큐벡스가 가져가면서 해당 개발사업과 부채에 대해 매각 후에도 분담하는 구조를 짰다. 이를 통해 매각을 위한 매력도 제고를 진행했다는 평가다.

이후 인수예정자와의 협의를 거쳐 곧장 추가로 인적분할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대우산업개발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인적분할 일정은 뒤로 다소 밀렸다. 다만 계획했던 인적분할 일정이 공시됐고 현재 매도자와 논의 중인 차순위협상자들의 의지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매각 협상의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 매각을 위해 차순위협상자들과의 의견교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원만하게 논의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이 인적분할되는 회사는 모두 두산메카텍에 흡수합병 되는 만큼, 그동안 원매자들 입장에서 두산그룹이 승계하기를 원했던 자산과 부채들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우산업개발 측은 공사보증채무 등을 포함해 인수대상인 두산건설이 연대보증을 통해 책임져야하는 일부 부채의 인수에 난색을 표하며 거래가 경색됐던 바 있다.

인적분할 대상 회사에 승계될 자산은 우선 창원1공장과 베트남 하이퐁 법인이라는 점만 공개됐을뿐, 아직 승계 대상 부채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정해졌다. 어떤 부채를 두산메카텍에 넘길지 여부는 물론 연대보증 등에 대한 방안 역시 두산건설을 인수할 원매자들과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의 인수를 추진해온 원매자들 입장에선 기존 부채를 두산 측이 얼마나 부담해주느냐에 따라 인수의지와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며 “연대보증에 대한 일부 처리방안 등에 있어서도 양측이 의견접근을 이룰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원매자와의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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